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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Books

(책) 진화하는 테크놀로지 : 엔진이 멈춰버린 한국경제 융복합기술로 다시 도약하다

by 우프 2013.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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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융복합 기술에 대하여 바이오, 에너지, 자동차/건설, 교육/제도 등의 각계 전문가들의 글을 묶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융복합과제의 과제제안서의 서론 부분에 써먹을 수 있겠는데 였다. 그 정도로 융복합의 각 분야 현황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의 융복합기술 경쟁력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대목이 있다. 성적이 우수한 인재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 의대를 가거나 이공계 대학생들 조차 의학전문대학원 등을 통해 이공계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많은데, 이왕 우수한 인재들이 의료인이 되었으니, 바이오·의료산업이 대한민국의 차세대를 먹여 살릴 수 있으리라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나노바이오 융복합기술을 적극 개발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우수한 인재인 의료인에게 융복합기술은 자신의 본업에 덤으로 일하는 것이지만 이공계인이 융복합기술을 한다는 것은 융복합기술이 자신의 본업이 되는 것으로 엄연히 그 차이가 존재한다. 돌아갈 곳이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차이는 둘의 노력이 동일하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공계인에게 가치는 자신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기술에 있느냐하는 창의성에 있지만, 의료인에게 가치는 새로운 기술을 성공적으로 시험해보았다는 경험에 더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과장되게 이야기하면 이공계인들이 힘들게 어떠한 기술을 만들면, 의료인은 그 기술을 만들때 자문하고 사람에게 적용해보는 정도로 비교적 간단한 일을 하면되는 것이다. 결코 공정한 게임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적고보니 나조차도 이렇게 나와는 다른 분야를 배척하며 바라보게 되는데, 실제 서로 다른 분야를 융합하고 복합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화하는 테크놀로지: 엔진이 멈춰버린 한국경제 융복합기술로 다시 도약하다.

저자 : 박영준 외

출판사 : 생각의나무

책소개 : 신성장동력의 핵심 융복합기술의 국내 현 상황과 전망 그리고 국가 · 기업 · 교육 분야에서 다룰 과제를 소개한 책.

융복합기술은 국가적 전략사업으로 산업계에서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를 소개하는 마땅한 책이 거의 없었다. 이에 한국공학한림원에서는 '융합기술촉진위원회'를 결성하여 지난 2년 동안 발표하고 논의해온 결과물을 엮어 출간했다.

세계는 지금 '정보화시대'를 지나 다종다양한 지식이 하나로 모이는 '융복합시대'로 향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의 각종 기술들이 그동안 축적해온 자신만의 지식을 가지고 동종 간의 또는 이종 간의 만남을 꾀하기 위해 융복합의 광장으로 나서고 있다. 이 책은 국내 융복합기술의 발전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융복합기술이 학계 및 산업현장에서 어떻게 전개되고 있으며 무엇을 전망할 수 있는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정부 · 학계 · 기업의 과제는 무엇인지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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