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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Trip

[대만여행] 타이베이#8 예스폭진지 버스투어 - 진과스, 지우펀

by 우프 2018.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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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과스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탄광마을로 금광을 캐던 곳이라고 한다. 여느 유명한 탄광마을처럼 탄광이 문을 닫고 마을을 폐허가 되었고, 마을을 관광사업으로 다시 일으킨 곳이다.


진과스의 입구지역 근처의 바다를 보면 파란색의 바닷물이 아닌 황토색 바닷물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탄광지역의 광물 성분 때문에 황토색의 민물이 바다쪽으로 흘러들어가 생기는 현상으로 '음양해'로 불린다고 가이드가 설명해주었다. 


이 곳을 기점으로 일방통행일 것 같은 좁은 산길을 버스가 꾸역꾸역 올라간다. 산이 제법 높아서 올라가는데 제법 무서웠다. 입구지역에서 일제시대 광부들의 숙소라며 가이드가 산쪽을 가르키며 설명해주어 아래 사진을 찍었는데 정확한 설명인지는 모르겠다.


좁은 산길 옆에 물길이 내려가는 것을 보면 전부 돌들이 주황색을 띄고 있다. 아마 이러한 광물들 때문에 바다쪽에서 음양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싶다.


다음은 황금폭포이다. 버스안에서 지나가면서 찍은 것이긴 한데 평소 물이 많지 않은데 이곳도 몇일동안 내린 비 때문에 제법 멋진 폭포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진과스에 도착하니 거의 4시가 다 되어서 무척 시장하여 도착하자 마자 광부 도시락 집을 갔다. 광부 도시락은 마을 기점으로 윗쪽에 하나 아랫쪽에 하나가 있는데, 위 쪽 집은 원조이긴한데 국물을 안준다고 했는지 음료를 안준다고 했는지 그래서 아랫쪽 집으로 갔다. 원조 식당은 도시락 통이 뭐가 다르다고 했던 것 같다. 아래쪽 집은 이연복 쉐프가 다녀갔다고 하더니 입구에 이연복 쉐프의 사진을 볼 수 있었다.


산중 식당이라 사람 수에 비해서 내부가 너무 좁아서 자리 잡기가 힘들었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추운 날씨에 야외에 있는 좌석을 잡았다.


줄 서서 돈을 내면 도시락 개수를 적은 표를 주었다. 아침에 가이드가 찍으라고 한 가이드 안내 사진을 보여주면 콜라도 추가로 주었다. 가격은 1개당 180 NT$이다.


카운터에서 밥을 받고, 국물을 떠서 가져가면 된다. 애들꺼부터 사서 먹여보니 고기나 숙주나물에 비해 밥이 적어서 좀 있다가 내꺼를 추가로 시킬 때는 밥을 더 달라고 말해서 더 받았다. 


밥위에 숙주나물, 계란, 돼지고기 튀긴 것을 올려서 비벼서 먹는 형태이다. 특이한 향은 거의 없어서 아이들도 잘 먹었다. 4시간 다 되어서 너무 배고파서 왠만하면 맛있게 먹을 수 밖에 없다.


식사하고나서 보니 이 식당에서 마을 중심부로 가는 계단이 이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아래 사진은 원조 광부도시락 집이라고 한다.


마을 중심부에 있는 기념품 가게로 좋은 품질의 펑리수, 생강차, 망고푸딩, 커피누가 등을 팔고 있었다. 가이드가 하도 여기 좋다는 말을 많이 해서 사람들이 많았지만 나는 시식만 열심히 했다.


사실 진과스는 황금박물관이 유명한데, 이곳이 무료였다가 유료로 바뀌면서 많은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모양이었다. 버스투어에서도 15개 조 정도 중 2조 정도만 황금박물관에 갔다. 이곳에 가면 큰 황금돌덩이도 보고 사금 체험도 한다는데, 입장료에 비해 볼 것이 별로 없고 계단을 100개 정도 올라가야해서 많이 가지 않는 모양이었다. 우리도 아이들 핑계로 가지 않았다. 고로 진과스는 밥먹는 곳이 되어버렸다.


진과스를 뒤로하고 마지막 목적지인 지우펀으로 갔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곳~ 그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고, 지우펀 사진이 너무 이쁘게 나와서 이곳은 기대하던 곳이었다.


무덤 주차장이라는 곳에서 버스를 내려서 도로를 따라 제법 10여분 걸어가니 좁은 도로를 양옆으로 기념품이나 음식을 파는 시장통 같은 곳이 나왔다. 상상하던 그 모습과는 너무 달라서 이건 뭔가 했다. 가이드를 따라 지름길이라며 인적이 드문 길로 또 10여분을 걸어서 가니 여행책자에서 많이 보던 그곳이 나타났다. 너무 좁았다. 망할 비때문에 사진찍기도 여의치 않고,,,


이런 홍등이 많은 수의 목조건물을 밝혀주리라 기대했지만 사진에서 보는 이 곳이 거의 전부이다.


사진 찍어놓으니 그럴싸하긴 한데 규모 면에서 기대에 못 미쳐서 아쉬웠다.


워낙에 좁은 골목에 많은 사람이 몰려서 안전사고 우려도 있고 아이들도 나가자고 아우성이라 몇장 후다닥 찍고 나왔다.


다음은 여기 시장통에서 유명인사라는 이외수 닮은 아저씨의 오카리나 가게이다. 이 가게 옆으로 지름길이 있었는데, 한국인 가이드들이 죄다 이집에 와서 이 아저씨에게 오카리나 연주를 주문했다.


여기서 유명하다는 땅콩 아이스크림이다. 줄 서서 하나 사먹었다. 빤빤을 외치면 반으로 나눠주고, 가이드 설명 사진을 보여주면 5원 정도를 더 깍아줬던 것 같다.


반죽위에 땅콩가루를 올리고 아이스크림을 한번 더 올려 말아서 파는 형태이다. 맛은 뭐 특이하긴하다 무슨 모래와 아이스크림을 같이 씹는 맛~!


진과스는 밥 먹는곳~ 지우펀은 30분 정도 걸어서 좁은 곳에서 사진 한 컷 찍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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