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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Trip

[대만여행] 타이베이#9 국립고궁박물원, 1인용 훠궈집

by 우프 2018.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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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18.01.10.


장개석이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도망쳐 올 때 함께 가지고 온 중국 보물들을 전시한 국립고궁박물관을 대만여행 마지막 일정의 첫번째 장소로 방문했다. 세계5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박물관으로 아시아 최대 박물관이라 이번 대만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장소였다.


먼저, 지하철을 타고 스린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박물원으로 이동하였다. 늦은 아침을 먹고 이동하여 도착할 때는 12시 정도였던 것 같다. 점심때라 그런지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예전에 꽃할배에서 본 것에 비해서는 그 규모가 엄청나게 크거나 하지는 않다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입구문 만큼은 엄청 크다.


유모차를 끌고 1층까지 올라가면 박물원 입구가 보인다.


ADMISSION에서 표를 사는데 1인당 350 NT$이나 했다. 성인 1인당 13,000원 돈인데 흠 좀 비싼 것 같다. 


그냥 들어가면 아무것도 모르니 바보가 될 것 같아 오디오가이드도 하나 빌렸는데, 이건 또 150 NT$였다. 


표를 끊을 때 큰 가방은 못 들고 들어간다고 해서 락카에 가서 가방을 넣고 입장했다. 이것도 10 NT$가 든다. 이곳은 돈 먹는 관광지이다.


전시물품은 엄청 많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도 뭐가 중요한 물건인지 알 수가 없으니....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의 내용도 뭔가 참 어려웠다. 입장할 때 음료도 들고가지 말고 가방도 안되고 사진기도 X가 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으면 안되나보다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사진을 많이 찍어서 표지판을 자세히 보니 플래시를 사용하지 마라는 의미였다.


중간중간 한국 단체관광객들이 들어오면 가이드가 하는 말을 옆에서 엿들었는데... 역시 자유여행으로 박물관을 오는 것은 별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박물관은 가이드가 꼭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재미있다.


아래 사진도 그냥 지나친 도자기인데, 한국인 단체관광의 가이드들이 이 도자기 앞에서 설명을 모두 하길래 들어보니 오묘한 붉은 빛이 나는 도자기로 엄청 유명한 도자기라고 한다. 


옥으로 만든 양배추 조각인데 참 요상스럽게 잘 만들었다. 이것도 이 박물원에서 엄청 유명한 작품이라고 한다. 잘 보면 메뚜기도 한마리 붙어 있다. 


이건 돼지고기 모양 돌이다. 진짜 돼지 수육처럼 생겼다.


이것도 옛날에 한문의 기원을 볼 수 있는 뭐 항아리에 한문을 새긴거라는데 유명하다고 따로 전시되어 있었다.


주종관계를 나타내는 종인데 뭐 연주도 하고 옆면에 있는 돌기형태가 36개인데 36개 지역을 통합해서 지배하는 지배자에게 바친 것이라고 했다.


뭔지 모르겠지만 화려해 보이는 그릇이라서 기념으로 찍었다.


유명한 작품은 아닌 것 같은데 청동으로 만든 술 주전자인데 소 머리 부분에 옥같은 것도 막 심어놓아서 이뻐보였다.


2시30분 정도에 나왔는데 나올 때 보니 중국인들 엄청나게 많이 들어와있었다. 중국인들을 피하려면 점심시간에 오던지 아침일찍 오는 게 좋을 것 같다.


국립고궁박물원을 간 것을 종합해보자면, 보물은 많은데 아이들은 찡징 거리고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겠고... 무료가 아니라면 다음부터는 박물관은 패스해야겠다고 결론 내렸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지하1층으로 가니 버스정류장이 있었다. 거기서 홍3번 버스를 타니 스린역 근처에까지 갈 수 있었다. 아내가 미리 검색을 통해 알아본 역바로 앞 훠궈집에 갔다. 1인용 훠궈를 파는 곳이라는데 꾸지리하지만 대만을 왔으니 훠궈 한 번 먹어줘야 한다. 1인용 훠궈라 4인용 테이블에 가스불 들어오는 곳이 4군데나 있다.


메뉴판을 주는데 훠궈 내용물에 따라 종류를 나눠놓은 것 같았다. Savory Stinky Beef Hot Pot과 Mutton Hot Pot with Shacha Base 이렇게 2개를 주문하고, Kids Menu는 따로 없다고 아이 1명당 공기밥 10 NT$를 내라고 해서 추가로 더 냈다. 메뉴에 Stinky는 고주망태라는 뜻인데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참고로 Shacha는 대만음식에 주로 넣어서 먹는 양념장 또는 소스라 생각하면 된다. 뭐 사실 알고 시킨 게 아니라 그냥 막 시켰다.


Savory Stinky Beef Hot Pot으로 나온 거다. 달걀이 같이 나와서 훠궈를 어느 정도 먹다가 마지막에 달걀풀어서 먹었다. 이렇게 먹는게 맞는 지는 모르겠다.


Mutton Hot Pot with Shacha Base으로 나온건데 위의 것과 고기 색만 다르고 별로 차이나 보이지는 않는다. 끓여보면 Shacha 때문에 조금 뻘건 국물이 된다.


1인당 단지 하나씩 재료를 채워서 줘서 끓여서 먹었다. 소고기 훠궈는 담백하게 국물이 나와서 아이들이나 아내가 먹기 좋았다하고, 내가 시킨 Shacha 베이스의 양고기 훠궈도 대만음식 냄새가 조금 나지만 나름 괜찮게 먹었다.


밥을 밥솥에서 계속 퍼먹을 수 있도록 해놓아서 국물에 밥도 좀 넣어서 죽처럼 해서 먹어도 괜찮았다. 싸구려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어서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가장 맛있게 먹었다.


전반적으로 박물관도 그렇게 음식도 나쁘진 않는데 너무 기대하고 가면 안될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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