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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Books

(책) 죽기 전에 논어를 읽으며 장자를 꿈꾸고 맹자를 배워라

by 우프 201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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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세중 지음

출판사 : 스타북스 | 2012.04.05.

책소개 : 한 권으로 읽는 동양고전 『죽기 전에 논어를 읽으며 장자를 꿈꾸고 맹자를 배워라』. 공자 일생의 주요 언행을 그의 제자들이 정리한 <논어>, 장자학파의 사상을 총망라한 도가의 교과서 <장자>, 맹자의 주요 사상과 언행이 기록되어 있는 경전 <맹자>에서 가장 핵심적인 명언들을 뽑아 구성했다. 집약된 중국 사상을 통해 자아를 통찰하고 세상을 관찰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한창 인문학/고전 열풍이 부는 분위기에 편승해 인문학이나 고전 책을 찾아보던 중 저렴하길래 구입하였다. 고전을 요약이나 해설서 형태로 엮은 책들을 대부분 사람들이 그리 추천하지는 않지만 처음 가볍게 고전을 대할 때는 나름 맛보기로는 괜찮을 것 같아 선택하였다.

제목 처럼 논어, 장자, 맹자 크게 3개의 분류로 책이 나뉘어져 있다. 소설처럼 책 전체에 걸쳐 스토리가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명언에 대해 1~3페이지 정도로 짧은 글되어 때문에 이동중이나 짬짬이 읽기에 좋은 것 같다. 하나의 명언에 대해 명언 구절, 그 명언의 전체 이야기, 명언과 관련된 이야기의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명언들에 대해 이 3단계가 부드럽게 연결되지는 않는다. 특히 명언의 역사적 사례가 이 명언과 무슨 관계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있었다.

문제는 나에게 있겠지만, 총 99개의 명언 중 특별히 와닿거나 공감이 되는 것이 잘 없다는 점이다. 공자는 속좁은 행동에 뜬 구름 잡기만 하고, 맹자는 공자 칭찬만 하고 있고..ㅡ.ㅡㅋㅋ 그나마 잠시 생각해 볼 기회를 준 명언 하나는 '患得患失(환득환실)'로 '얻지 못하여 염려하고 얻고 나서는 잃을까 근심한다.'라는 단어이다. "비속한 소인은 벼슬을 얻기 전에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염려하고 얻고 나서는 잃을까 근심한다. 진심으로 잃을까 근심한다면 못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 나같은 소인에게 얻지 못하여 염려하고 얻고 나서는 잃을까 근심한다는 말이 상당히 와닿는 표현이지만, 이러한 소인에대한 충고로 진심으로 읽을까 근심하면 못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는 이 해답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뭐 어떻게 하라고 ... ㅡㅡ;; 사실 공학자의 입장에서 이런 뜬구름 잡기 식의 고전은 공감자체가 너무 어려운 것 같다.

 

20여년 전 즈음에는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이 인기를 얻더니,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금 고전인 공자, 맹자에 열심이다. 물론 20여년 전의 공자에 대한 비판은 한국 사회에서의 형식에 얽매인 유교문화의 허위와 위선을 비판하는 내용이고, 현재의 고전열풍은 고전을 통해 축적된 선인의 지혜를 다시 살펴보자는 의미라 그 근본적인 원인은 상당히 다르다. 다만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돌고 도는 것 자체는 재미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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