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허영만 꼴4

 

저자 : 허영만 지음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 2009.04.08.

책소개 : '만화의 신' 허영만 화백의 새로운 화제작!

친구를 사귈 때, 사업을 할 때, 진로를 고민할 때 사람 보는 눈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진지한 사회 참여적 성격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통해 만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준 작가 허영만 화백이 만화 인생 30여 년 동안 천착했던 '사람의 얼굴',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인간의 운명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의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었다. 특히 관상은 학문으로서의 가치 또한 매우 높아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관상, 즉 상학(相學)이라 하면 대개 입신공명이나 길흉화복을 점치는 하찮은 방술로 인식함이 보통이나 크게는 정치 관계에서 작게는 처세, 사람을 쓰고 친구를 사귀는 일에 이르기까지 그 용도가 다양하고 방대하다.

상학은 바로 우리 인생에 있어 실용ㆍ실천 철학으로, 진솔한 인생관과 진실한 삶의 지혜를 다듬어 나갈 수 있는 처세의 학문이라 할 수 있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로 새롭게 조명되는 사람의 얼굴, 관상의 세계. 이 책을 통해 재미와 삶의 지혜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제4권>

 

설 배송 지연으로 주문한 책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형님의 책장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을 찾다 빼어든 (만화)책이다. 순전히 이 책은 허영만이라는 이름때문에 선택하였다. 허영만의 만화를 책으로 제대로 본 것은 타짜시리즈가 전부이지만, 그 타짜 시리즈 자체를 워낙에 재미있게 봤었다. 만화 '타짜'를 토대로 영화한 '타짜'도 만화 원작만큼이나 재미있었던 것 같다. (참고로 영화 '타짜'는 만화 '타짜' 시리즈 중의 일부일 뿐이다.) 그러고 보면 강풀의 만화는 만화자체는 재미있지만 영화화되면 크게 재미가 없는 반면, 허영만의 경우에는 만화와 영화 모두 재미있는 것 같다.

 

얼굴에 자신의 성격과 인생이 새겨진다는 말처럼 관상과 역술은 어느정도 차이가 있긴하지만, 이러한 관상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삶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사람의 미래까지를 보려는 역술적인 성향 역시 강하다. 개인적으로는 역술과 비슷한 이러한 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책에서도 이러한 역술의 부정적 측면때문에 계속 관상하나만으로 알 수 없고, 그 사람 전체를 봐야한다, 개인의 노력으로 팔자를 바꿀 수 있다는 말을 강조하긴 한다. 아무튼 유명한 허영만이라는 만화가는 '타짜', '아스팔트사나이', '비트' 등의 만화와 다르게 왜 오랫동안 관상을 주제로 만화화해서 연재하는지 궁금하긴했었다. 책의 뒷면에 적힌 글을 통하면 허영만 화백 인생의 최대 화두는 바로 사람의 얼굴이란다. 아마도 그 처음은 만화를 통해 여러가지 개성을 가진 사람의 얼굴을 그리다 보니 관상에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한 관심이 관상에 대해서 공부하고 자신이 공부한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았을까? 책의 뒷면에 적힌 허영만 화백의 공부 끝 결론은 '관상은 변하고 운도 변한다는 것, 타고난 관상은 어쩔 수 없지만 자신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변한다는 얘기다.'라고 되어 있다. 먼가 좀 풋~ 스럽긴하다 ^^;;;; 좀 뻔한 이야기와 한쪽 발빼기식 발언이랄까.

 

이왕 관상과 관련된 책을 보았으니, 만화를 보고 읽으면서 처음 들어봄 직한 것만 집어 보도록 한다.

1. 이마는 하늘이니 널찍해야 한다.

    - 이마 = 하늘(왕) = 남편 = (또는) 부모, 턱 = 신하 = 부인

    - 턱이 약간나오면 하늘의 뜻을 잘 따른다. 따라서 턱이 나온 남자는 처복이 있다. 

    - 남녀구분없이 턱이 나온 꼴은 애정파다. 상대를 배려한다. 그래서 부부의 정이 깊다.

    - 턱이 길면 허해서 실속이 없기 때문에 인덕이 없다.

    - 이마는 하늘이고 부모이다. 이마가 넓으면 부모덕을 입는다.

    - 이마가 좁으면 머리를 올려서 이마를 더 넓게 보이도록 해야지 가려서는 안된다.

2. 역삼각형 얼굴

   - 역삼각형 얼굴은 이마의 기세때문에 초년의 운이 좋다가 턱이 약해서 말년 운이 막힌다.

3. 송곳니가 크면 겁이 없고, 뼈도 강해서 힘이 세다.

4. 아랫배에서 부터 음성이 울려 입을 통해 나오는 소리는 굵고 격이 높다.

5. 살은 돈이다. 살은 쪘으되 단단해야 좋다.

   - 삐쩍 마르면 안되고, 너무 살이 쪄서 물살이어도 안된다. 그래도 마른 것 보다는 찐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