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Books

(책)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by 우프 2013. 9. 15.
반응형

일반적으로 노인들에게는 경험을 통한 풍부한 지식과 삶의 지혜가 있다고들 하지만, 젊은 사람들에게 노인들의 말은 지나간 세대의 넋두리나 고리타분한 이야기정도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요즘과 같이 여러세대가 한집에 사는 경우가 드문 경우에는 먼저 경험한 노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조차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책은 저자가 먼저 경험한 이들(노인 또는 현자)과의 인터뷰를 통해 결과를 정리한 지혜의 액기스와 같은 책이다. 여러가지 주제 중에 공감이 가는 부분만 정리하였다.


1. 결혼생활

"배우자와 친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더 나아가 가장 친한 친구와 결혼해야 한다고 까지 한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의아하였다. 특히나 가슴 떨리던 열정이 사그라지고 무뎌지게 되었을 때도 함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이'가 되어서는 안되고 '우정' 이어야 한다는 구절에서는 결국 '정'때문에 결혼생활을 지속하라는 것인가하는 의문도 들었다.

하지만 이 조언이 나에게 대가온 이유는 현실적이라는 점 때문이다. 사랑의 유효기간이 보통 18-30개월 정도라고 한다. 즉, 처음 사랑의 감정만으로 결혼생활 내내 유지하는 것은 힘들다. 이 후의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그 것이 바로 비슷한 관심사나 활동을 함께 하면서 찾는 즐거움이라고 현자들이 밝히고 있다. 배우자와 친구가 되어라는 의미가 정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아라는 의미가 아닌 배우자와 친구가 되어서 같은 즐거움을 공유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현재는 나의경우에도 아이 때문에 아내와 같이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지만, 앞으로 나이가 들수록 아내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 무엇이 있을지 찾는 것이 결혼생활에 꼭 필요한 요소인 것 같다.


2. 직업 선택

여러가지 주제 중에 현인들이 가장 단호하고 강력하게 의견을 역설한 주제가 직업의 선택이다.


"수입이 줄어든다고 걱정이 된다 해도 일단 하고 싶은 일을 하라!"

"싫어하는 일을 하며 몇년을 보내는 것은 후회의 지름길이요, 비극적 실수"


사람이란 늘 자신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과 비교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금전적인 보상만을 목표로 일을 한다면 결국 자신보다 많이 버는 사람과 비교하여 만족감을 느낄 수도 없고, 재미도 느낄 수 없게 된다. 이런의미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권한다. 

특히 가장 공감되는 부분이 20대부터 일을 한다면, 40년 혹은 그 이상을 하루에 8시간이상 1년에 48주를 일해야 하는데, 금전적 이익만으로는 지루하고 싫증나는 일을 하느라 잃어버린 세월을 보상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오랜기간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택하라는 의미이다.


내가 요즘 하는 고민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직장을 옮겼는데, 개인적인 시간(운동, 가정)이 줄어든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이다. 하고싶은 일과 개인적인 시간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 만큼 어려운 것도 없는 것 같다. 아직 이 부분은 나에게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한 문제이다.


3. 육아 & 교육

육아에 있어 가장 강조하는 것은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아이들과 함께 무엇(취미, 운동, 캠핑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라는 것이다. 아이에게는 부모가 물질적인 것을 해주는 것 보다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라는데, 사실 대한민국 부모 중에 하고 싶어도 못하는 부분이 이 것 아닌가 싶다. OECD 국가중 노동시간만 1, 2위를 하는 한국에서 아이와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부모가 몇이나 되겠나 싶다.


사실 가장 관심있는 주제는 편애에 관한 것이었다. 사실 부모도 사람이기 때문에 여러 자식 중 더 정이가고 마음이 가는 자식이 있겠지 정도는 생각하였지만, 실제 대부분의 부모가 이렇다는 점은 처음 알았다. 열손가락 중에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유독 아픈 손가락이 있는 법이며, 이것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편애를 당연시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실을 절대 아이들이 알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든 사람들이 부모와 관련해 지니고 있는 가장 폭력적인 경험은 덜 사랑받는 아이였다는 기억이기 때문이다.

 

체벌을 하지 않고도 충분히 아이를 키울 수 있으니 굳이 체벌을 하지 마라고 한다. 

 

4. 건강관리

사람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의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미래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대게의 경우 처럼 60살에 은퇴를 하더라도 20년을 여유롭게 노년을 보내야 하는데, 현재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노년의 20년을 힘들게 병상에서 보내야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의학의 기술이 발달함에따라 현재는 노년이 20년이지만 앞으로 30년 이상이 된다면 병든 몸으로 30년을 보내는 것은 자칙 끔찍하게 까지 느껴진다. 즉, 건광관리는 더 오래 살기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70대, 80대 혹은 그 이후를 위해서이다.

더군다나 미리 건강을 관리하지 않고 나중에 아프게 되면 본인 혼자거 힘든 것이 아니라 그 가족들이 힘든 것이 문제이다. "병수발 3년에 효자없다."라는 우리나라 속담도 있듯이 건강관리는 지금의 나태함이 미래엔 전 가족의 불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건강관리에 미리미리 신경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5. 행복에 대한 태도

 

"~라면 행복할텐데 태도 ▶ ~임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태도"

 

~라면 식의 마음가짐은 그 목표를 달성했을 때 아주 잠시 동안 행복의 수준을 확 끌어올릴 수 있으나 지속되지 않는다. 반면에 ~임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태도는 누구나 큰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게 되지만 그러한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자세이다. 즉, 자신이 행복한 감정을 적극적으로 추구해나가기 때문에 행복의 질적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부분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뭐 당연한 소리들 하겠네'라고 생각했었다. 실제 읽고나서는 내가 살아가는데 다시 생각해볼만한 것들이 제법 많이 있다는 점에서 놀랐다. 이 책으로 인해 내가 살아가는데 노인들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저자 : 칼 필레머 지음

역자 : 박여진 옮김

출판사 : 토네이도 | 2012.05.12.

책소개 : 1000명의 현자가 전하는 인생의 30가지 지혜!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코넬대학교에서 저명한 사회학자로서 30년간 ‘인간학’을 연구해온 저자 칼 필레머가 2006년부터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통해 총 30가지의 지혜의 정수를 뽑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수천 년 세월동안 ‘검증된 지혜’들은 시대가 강요하는 행복에 휘둘릴 필요는 없으며,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하기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은 생각보다 작은 것임을 보여준다. 잘 맞는 짝과 살아가는 법, 평생 하고픈 일을 찾아가는 법, 나머지 인생을 헤아리는 법 등 인생의 현자들의 실천적인 조언들을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과연 잘 사는 것이며, 무엇이 우리의 삶에서 우선 시 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하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