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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by 우프 202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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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유시민의 책은 대부분 읽어본 터라 이 책은 굳이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우연찮게 인천공항에 갔다가 카드혜택으로 도서 5천원 할인해준다는 것에 혹해서 책을 찾다 도저히 책을 고르지 못해 집에 든 것이 이 책이다. 대학 3~4학년 전즘부터 유시민의 도서와 영상까지 대부분의 것들을 봤지만 굳이 이 책을 읽고 싶지 않았던 것은 나에게는 익숙한 과학과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미 책의 제목에서 밝히고 있듯이 문과 남자인 유시민이 과학을 공부하며 이것저것 인상적인 것들을 적은 것이기에 나에게는 크게 공감이 가지 않을 듯 했다. 특히나 문과적인 감성을 위해 수식없이 적다보니 수식이 있으면 바로 이해가 갈 부분을 억지로 말로만 설명하다 보니 뭘 이렇게 설명하나 싶은 부분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름의 인문학적 지식을 과학과 연결하여 대답을 하려는 것은 꽤 괜찮은 구성이었던 듯하다. 여러가지 사례가 있지만 불교식 선문답같은 용어들을 양자역학을 빗대어 설명하는 부분들을 보고는 참 그 옛날에 부처는 정말 득도를 하면서 양자역학까지 사유를 했나 싶을 정도였다. (뭐 그럴리는 없겠지만.. ^^) 

'인문학 위기론'을 설명하는 부분이 특히 공감이 많이 되었다. 과학이 발전하기 전에야 인문학을 통하여 대부분의 답을 내주었지만, 과학의 발전을 통해 많은 문제들에 대한 답을 인문한 보다는 과학에서 얻을 수 있게 되어 인문학의 위기가 찾아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시민은 인문학자들도 과학적 사실을 받아들이고 과학과 소통과 교률를 통하여 과학으로만 대답하기 어려운 인간과 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에 들에 대해 인문학이 대답하도록 발전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한 동안 고전읽기 등을 통해 거세게 불었던 인문학 열풍이 어느정도 식은 시점에서 그러한 이유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시의 적절한 주제의 책이었다고 본다 ^^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며 어디로 가는가?
유시민 저 | 돌베개 | 2023년 06월 23일

책소개
과학 공부로 길어 올린 생명과 우주에 관한 진실,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방법
“내 삶을 어떤 의미로 채울 것인가?”

지금 여기, 지식과 교양의 새로운 패러다임
과학의 사유와 인문학의 성찰이 함께하는 지적 여정
“문과도 과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역사 · 정치 · 경제 · 글쓰기 · 여행 등 인문학 분야의 글을 써온 작가 유시민이 과학을 소재로 쓴 첫 책이다. 유시민에게 “지적 자극과 정서적 감동을 준 과학이론,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생각을 교정해준 정보를 골라 새롭게 해석”했다. 과학과 인문학이 교차 · 통섭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저자는 과학 책을 읽으며 인문학 공부로 배우지 못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과학의 토대 위에서 다양하게 사유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온전한 공부를 하기 위해 인문학과 함께 과학 공부를 해야 한다고, 회한의 감정을 실어 말한다.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간다면 인문학과 함께 과학도 공부하고 싶다.” 그리고 현재 인문학이 맞닥뜨린 위기와 한계를 뚫고 나아가려면 과학의 성취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문학은 과학으로 정확해지고, 과학은 인문학으로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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