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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여행] 노벨상 박물관

by 우프 202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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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25.04.04.

노벨상 박물관은 계절에 따라 조금식 오프닝 시간이 달라진다. 하지만 특이하게 금요일만은 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 웁살라에 갔다가 스톡홀름으로 돌아오는 기차에서 한숨자고 난 후라 기운을 찾아 스톡홀름에 온김에 노벨상 박물관까지 가보기로 했다. 금요일 오후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노벨상 박물관 앞 스톡홀름 대광장을 채우고 있었다.

노벨상 박물관은 노벨상 100주년을 기념하여 2001년에 오픈했다고 한다.

 입장권 150 SEK를 현장에서 결재하고 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 박물관에 들어가자 마자 익숙한 인물의 그림이 보인다.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이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그녀의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실제 제공되는 노벨상 메달인 듯하다. 실제로는 매우 작았다.

노벨상 박물관은 노벨상 수상자들 한명 한명에 다한 설명보다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사용했거나 관련 물품을 전시하고 이에대해 설명하고 노벨상 수상자를 추가 설명하는 방식이다. 즉, 우리나라 노벨상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이나 한강 작가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보다는 이 두분들과 관련된 물품을 찾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전시품이 잡다하게 너무 많아 내가 관심있는 전시품만 사진을 찍었다.

FCC의 주파수 분배표가 전시되어 있다. Faul Milgrom이라는 202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가 FCC spectrum 경매 설계에 기여했다고 한다. 

Corrugated Horn 안테나 2개가 있어 유심히 살펴보니 1989년 NASA에서 발사된 우주 관측 위성 COBE 위성에 장착된 CMB (Cosmic Microwave Background)측정 장비 모델이다. 이 장비로 우주 배경 복사의 스펙트럼을 정밀 측정하고, 미세한 온도 요동을 관측함으로써 우주 팽창의 직접적인 증거를 제공하고, 2006년 John Mather와 George Smoot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드디어 찾은 김대중 대통령의 수의와 이희호 여사가 짠 털실이다.

1981년 김대중 대통령이 사형선고를 받고 청주 교도소로 보내졌고, 가족들도 면회가 금지되었던 모양이다. 이후 감형되고 석방해서 미국으로 망명하기에 이른다. 같이 전시된 편지가 당시 이희호 여사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봉투와 내용인 듯하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이 이 전시품을 기증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안경을 모아놓은 곳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안경도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벌써 25년전인 2000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다른 노벨상들은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시상하지만 평화상만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시상한다고 한다. 노벨이 평화상은 노르웨이에 권한을 이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과 동아시아 전체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그의 활동,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그의 활동에 대해" 노벨 평화상을 수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익숙한 찻잔과 한글로 된 손글씨가 전시되어 있다.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쓸 때 매일 루틴으로 마셨던 차의 찻잔을 기증했다.

박물관 앞의 스크린에 표시된 내용과 동일하다.

왠지 익숙한 빵판이 보여서 사진을 찍었다.

2024년 물리학상 수상자인 John Hopfield가 만든 전자회로로 Princeton 대학에서 그가 가르쳤던 과목과 관련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최근 수상자인 John Hopfield는 신경망 이론에 기여한 선구자로 이 회로가 뉴런 활동을 시뮬레이션하고 동적 시스템으로 네트워크가 어떻게 상태를 기억하고 재현하지는 보여주는 간단한 회로라고 한다. 기회가 되면 이 회로를 따라서 구현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박물관의 가장 안 쪽은 다이너마이트를 만든 노벨에 대한 전시공간이 조그마하게 마련되어 있다. 노벨의 실험실 공간의 사진과 아래 왼쪽에 다이너마이트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다이너 마이트에 대한 특허증 원본 문서다. 1891년 발급된 특허로 "탄환을 외피처럼 감싸는 방식의 폭약 장전 탄약에 관한 발명"이라고 되어 있다.

노벨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설명이었던 것 같다.

노벨상 박물관이 금요일 저녁에는 왜 늦게까지 문을 여나 했더니 여기저기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사서 서서 먹으면서 불금을 즐기고 있었다.

관심있는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를 몇명 딱 찍어서 그 수상자들의 기증물품이나 관련 물품을 찾는다고 하면 재미있게 박물관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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