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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Books

(책) 당당한 아름다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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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아름다움
저자 : 심상정 저 
출판사 :
 레디앙 | 2008년 09월
책소개 : '노동 운동 외길을 걸어온 여성 정치인' 심상정의 허심탄회한 이야기

현재 진보신당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여성 정치인 심상정의 자서전. 2008년 4월 18대 선거(덕양갑)에서 떨어진 후 자신과 지나온 삶에 대한 성찰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정리한 것으로 그 동안의 삶 속에서 형성된 저자의 생각과 앞으로의 비전을 전해주고 있다.

1970년대 후반, 멋진 연애의 꿈을 안고 대학에 들어간 심상정은 멋진 남자를 만나러 다니다가 그들은 다 운동권이라는 사실을 알고, 시위대를 쫓아다닌다. 그러던 그녀는 전태일을 만나 25년간 노동자로 살며 노동 운동을 한다. 그리고 2004년 국회의원을 된다.

이 책에는 심상정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차분하게 담겨져 있으며 6부에는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정지영 영화감독, 고현숙 한국코칭센터 사장, 오한숙희 여성학자, 박찬숙 전 국가대표 여자농구팀 감독,김헌태 TNS 사회조사본부장이 바라본 심상정에 대한 이야기 모음이 실려 있다.



KAIST 교내 동아리 '쩍'에서 주최한 '깨는 수업' 3번 들어 사은품으로 타고 심상정씨의 사인까지 받은 책이다. ^^

저자인 심상정이 운동권이라는 감투를 쓰기시작한 대학때부터 18대 국회의원에 낙선할 때까지의 여러가지 일들을 적은 책이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국회의원 재직시절에서부터 낙선때까지의 일이다.

개인적으로 심상정과 노회찬과 같이 출중한 능력을 가진 분들은 당 소속과는 상관없이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이 2명이 국회의원에 낙선하여 좀 충격이었다. 18대 총선 후 궁금했던 점이 "과연 국회의원 선거 시 현장에 뛰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 였었다. 이 책을 통해 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저자는 현실 정치인에게 선거 전에 발로 뛰고 명함을 돌리는 일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한다. 나에게는 조금 놀라운 것이었다. 나의 경우 투표를 할 때 실제로 만나보고 찍은 적이 거의 없이 인터넷이나 팜플렛, 소속 당을 보고 투표하는 게 대부분이여서 다른 사람들도 비슷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졌기 때문이다. 하지막 아직도 나에게는 "과연 정말로 그렇게 만나보고 찍는 사람이 많을까?"라는 궁금증이 든다. 아마도 소위말하는 판세를 좌지우지하는 부동층의 사람들 대부분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후보자를 만나본 경험이나 관계를 기반으로 표를 주어서, 선거현장에서 발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심상정 강연을 듣기 전에 궁금한 또 한가지는 "어떻게 그렇게 오랜세월동안 여자의 몸으로 노동운동을 했을까?" 하는 점이였다. 지금이야 국회의원도 했지만 그 당시 노동운동으로 이렇게 무엇인가 한자리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힘들고 오히려 집안이 망하지 않으면 다행이었을 것이다. 정말 힘든 고난의 길이자 빛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게한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하였다. 책에서 심상정은 "그냥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는 말로 담담히 다 겪어냈단다^^;; 무엇인가 거창한게 있을 줄 알았는데 조금은 아쉽지만, 자신의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며 자화자찬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동안 나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 대한 궁금한 점들을 나름 쉬원하게 들을 수 있는 책이 아니였나 싶다. 앞으로도 심상정이라는 정치인이 발전하여 크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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