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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Books

(책) 치팅컬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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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팅컬처 :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 
데이비드 캘러헌 저/강미경 역 | 서돌 | 원제 The Cheating Culture (2004)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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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만들어진 신'이란 책을 읽고 아주 짧게 올린 글을 보고 서돌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이다. 무료로 읽기에는 미안할 만큼 괜찮은 내용의 책이였던 듯하다.

중역회의실에서 교실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계각층에 만연한 속임수와 편법 등을 다루며, 왜 점점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기 위해 서슴지 않고 거짓말을 일삼고 편법을 저지르는지.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해결방안은 없는 지 등을 심층해부한 책으로서 이 시대 횡행하는 도덕적 해이에 관한 신랄한 보고서 이다.

만연한 속임수 문화의 원인으로 꼽는 것은 불평등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승자가 그 어느 때보다 큰 몫을 챙기고, 패자는 일자리를 잃거나 아주 적은 돈을 벌기 때문에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사회에서 점점 많은 사람이 승자가 되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즉, 속임수라 하더라고 기꺼이 하려고 들게 된다고 진단한다. 그리고 이러한 불평등의 원인이 사회계약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으로 근본적인 처방전은 사회 구성원이 규칙을 지키기만 하면 누구나 앞서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사람에게 심어주어야 한다고 한다. 즉 정당한 법의 체계와 벌질서를 지키도록 규제하는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리고 한번 승자가 되면 쉬 그 자리를 내놓기 힘든 것은 정치와 결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는 지적하였다. 아주 공감이 가는 대목으로, 정확하게 소득의 크기에 따라 정치적 영향력이 결정된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러한 원인은 우선 중산층과 저소득층 사람들이 부자들에 비해 투표율이 낮다. 게다가 정치후원금은 서민들에 비해 부자들이 내는 금액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정치인에게 전화나 공청회, 항의 집회, 탄원서, 자원봉사 등의 활동으로 정치인들과 직접적으로 대면할 기회가 많아 지기 때문이락 한다. 시원스럽게 이 책에서는 중산층 또는 서민들이 냉소주의에 빠져 정치를 멀리할 수록 정치인은 그들의 이익을 점점 더 경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독자에게 바보가 되길 권장하고 있다. 속임수를 사용하여 웃음거리가 되더라도 정직하게 행동하고, mp3 파일 같은 경우도 정당하게 돈을 주고 다운로드 받고, 납세신고서도 정직하게 작성하고, 보험회사에 똑바로 이실직고하는 바보가 되라고 한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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