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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aying

마르틴 니뮐러 - 그들이 처음 왔을 때...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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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처음 왔을 때...
처음 그들이 공산당을 잡아들였을 때,
난 공산당이 아니었기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이 유태인들을 잡아들였을 때도,
난 유태인이 아니었기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이 노조원들을 잡아들였을 때도,
난 노조원이 아니었기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이 카톨릭신도들을 잡아들였을 때도,
난 개신교였으므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나를 잡으러 왔을 때,
그 때는 날 위해 말해줄 사람이 아무도 남지 않았다.

- 마르틴 니뮐러


당장 내가 손해보고 피해를 입는 일이 아니라고 그럴 수도 있다고 쉬 넘어가지 마라~

언제 그 화살이 나에게 돌아올지 모른다.

'연대 의식'이 항상 부족하다고 그껴지는 대한민국 국민들과 그것을 호도하는 언론들...

어떠한 사회적 사건이 일어났으면, 그 결과만을 보고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왜 그 결과가 일어났는지 원인부터 알아보기 바란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어떠한 사건의 원인까지도 쉽게 알 수 있는 사회이다.

가령 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하면 그 노조가 왜 파업을 하는지.. 그 노조의 요구사항이 도대체 무엇인지 확인이나 한번 하고 .... 지하철 배차간격이 너무 길어서 불편한 것에만 촛점을 맞추지 말자.

최근 기억나는 지하철 관련 노조의 파업의 주 원인은 살인적인 지하철 운전으로 지하철을 탄 시민들의 안전에 위험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지하철 운전사의 인원을 늘려달라는 것이였다.

정작 그 노조 파업을 대하는 일반 시민들은 돈도 많이 버는 것들이 돈을 더 받자고 하는 짓이라며 폄하하며 깍아내리기에 바빴다는 사실... 물론 이건 언론이 유도한 측면이 크지만 그렇다고 연대의식이 없는 시민들이 잘못 없다는 사실은 아닌듯하다.

(물론 그 노조의 요구사항중에는 임금인상 요구안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신은 소위 말하는 데모하는 사람들이 싫다고 하지만 벼랑끝에 몰리면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그 싫어하는 데모 밖에 없으리라..

(억울한데 할 수 있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합법적인 시위나 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가 시위가 많다는 것은 국민성이 과격하다고 몰아가고 있지만, 국민과의 소통 창구가 원활하지 않는 사회적 문제가 큰 것은 아닐까?


유시민이 쓴 '후불제 민주주의'에 쓴 글에 따르면 마르틴 니묄러가 섰다는 이  '시'는 사실은 그가 쓴 적이 없다고 한다.

독일 '마르틴 니묄러 재단'은 홈페이지에서 이 유명한 '인용문'이 만들어진 경위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고 한다.

니묄러가 신도들과의 간담회에서 어느 신도가 독일 교회가 1933년 나치의 공산주의자 대숙청 때부터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무언가를 했더라면 좋았을 것 아니냐고 물었고, 이에 니묄러는 "공산당이야 교회의 친구가 아니라 그 반대였지. 그래서 우린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겁니다."라고 대답한 것이 '공산주의자'가 있던 자리에 '사민주의자'와 '노동조합원', '유대인'이 들어왔다.

집시든 동성애자든 장애인이든 나치가 학살한 모든 집단을 거기 넣을 수 있다.

 '니묄러의 시'는 일종의 잡단창작 과정을 거쳐 오늘의 형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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