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18.01.10.
예류지질공원에 나와 원래는 스펀에가서 풍등을 날리는 것이 먼저였지만, 사람이 많을 것 같다며 스펀폭포부터 갔다. 좁은 도로가에서 버스를 세워줘서 내리니 많은 사람들이 스펀폭포로 가는 행렬과 멀리 흔들다리도 보였다. 분위기가 무슨 밀림과 같았다.
조금 걸으니 스펀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나왔다. 스펀이 우리말로 한자를 읽으면 우습게도 십분폭포였다. 가이드말로는 십분밖에 볼게 없어서 그런 것같다는 우스갯소리를 했는데~ 폭포는 생각보다 괜찮다.
조금은 흔들거리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심하게 흔들거리지는 않고 약간 흔들거리는 정도이다.
다리를 건너면 많은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사실 폭포보다 이런 것을 더 좋아했다.
말 조형에도 앉을 수 있어서 아이들용 사진도 찍었다.
조그마한 연못에는 사람 팔둑만한 잉어들과 엄청큰 검정색 날아다니는 오리 같은 놈도 있었다.
조금만 더 들어가니 소세지 굽는 냄세로 간식을 살뻔했지만, 가이드가 간식잘 못 먹다 배탈나서 버스투어 제대로 못할 수도 있으니 자제하라는 말로 그냥 무시하고 지나쳤다.
시펀폭포 공원 지도를 보면 전망대가 4군데나 있었다. 폭포 옆에서 보는 곳과 앞쪽에서 보는 곳도 있었지만, 시간관계상 옆에서 보는 전망대까지만 이동했다.
전날까지 비가많이와서 물이 엄청나게 많이 떨어지는 제법 큰 폭포였다. 한국에서 주로 보는 조그마한 시냇물이 흐르는 폭포와는 차원이 달랐다. 그렇다고 나이아가라 폭포에 비유하는 것은 좀 우습긴 하지만 말이다.
스펀폭포에서 사진한방 찍고, 다음으로 풍등을 날리기 위해 스펀으로 이동했다. 가이드 말로는 스펀이 필수코스는 아니였는데, 꽃할배 방영 후 한국사람들에게 필수코스가 되었다고 한다. 이동하는 버스에서 가이드가 풍등을 4색으로 된 것으로 할지 단색으로 된 것으로 할지 신청을 받아줬다.
스펀에 도착해서 가게 옆에서 각자의 대형 풍등에 붓으로 소원을 적었다. 풍등이 종이이기는 하지만 잘 찢어지지는 않게 코팅이 되어 있는 것 같았다. 4색이라고 특별히 더 이뻐보이지는 않았다.
소원을 미리 생각하고 적어야 한다는데... 워낙 풍등이 크다보니 아무말 대잔치 처럼 생각나는대로 막 적었다. 아이들은 무조건 장난감 갖게해주세요 밖에 없었다. 다적고 가게직원을 부르면 기찻길 위에서 4면을 돌려가며 기념샷을 찍고 하늘로 날린다. 이렇게 큰 것이 잘 날아갈까 싶은데 엄청 높게 멀리까지 날라갔다. 이렇게 뭔가 적고 그것을 하늘로 날려보내니 적은게 이루어질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기분은 좋았다.
기찻길에서 전부 풍등을 날리느라 하늘에는 풍등으로 가득했다. 저 많은 사람이 전부 풍등을 날리러 왔으니 그럴법도 하다.
닭날개 볶음이 유명한 곳도 있다는데, 기다리기 힘들어서 그냥 지나치고 아이들과 기찻길 양옆에 있는 가게들에서 소품 구경을 했다.
이 기찻길이 실제로 기차가 다니는 길이라서 갑자기 경고소리 같은 것이 들리더니 사람들이 비켜나고 이렇게 기차가 들어오는 것도 보았다. 좀 위험해보이긴하지만 색다른 경험이었다.
풍등의 각면의 색이 재산, 건강 뭐 이런 각각 다른 의미를 가진다는데, 그냥 사진찍고 뭐하기에는 촌스러운 4색보다는 빨간색 단색이 더 이뻐보였다. 단색이 더 저렴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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