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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ety/Society

KBS 스페셜 - 815기획 야스쿠니와의 전쟁 제1편-야스쿠니와 세 여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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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기획 야스쿠니와의 전쟁 제1편-야스쿠니와 세 여자

◎ 방송일시 : 2006년 8월 13일 (일) 밤 8시, KBS 1TV
◎ 글·연출 : 이호경

◎ 주요내용


'안녕, 사요나라'라는 제목의 한일합작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한일 양국의 시민단체가 주도해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이 영화는,
아버지가 야스쿠니에 합사된 이희자 씨(태평양전쟁 피해보상 추진위원회 대표)와
그녀의 야스쿠니와의 싸움을 돕는 양심적인 일본인 후루카와 씨의 이야기입니다.

'안녕, 사요나라'를 눈물 흘려가며 감명 깊게 본 것이 5월 초 무렵이었습니다 .
영화를 보고 나서, 아버지가 야스쿠니에 무단 합사된 이희자 씨와 그 반대의 입장에
있는 일본인을 비교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서둘러 A급 전범 도죠 히데키의 손녀이며, 이미 한 차례 KBS와 인연이 있는
도죠 유우코와 연락을 취해 그녀를 섭외할 수 있었습니다.

A급 전범 도죠 히데키, 그의 손녀 도죠 유우코


유우코 씨의 할아버지 도죠 히데키는 육군대장이자 진주만 공격을 결정한
전쟁내각의 수상이었던 인물로 1978년 야스쿠니에 합사되었습니다.
도죠 유우코는 현재 일본에서 야스쿠니의 입장을 가장 분명히 대변하는 여성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일본에서 그녀를 취재하던 도중, 몇 군데의 일본 언론으로부터
'도죠 유우코를 취재하는 KBS'를 취재하고 싶다는 제의를 받았을 정도로
그녀의 지명도는 높더군요.

야스쿠니로 진격하라, 가오진 쑤메이


이희자와 도죠 유우코, 두 여성의 이야기를 촬영하던 도중,
타이완 원주민 출신 국회의원 가오진 쑤메이(원주민명 지와스 아리)를 알게 됐습니다.
가오진 쑤메이.
영화 "결혼피로연"의 여자주인공으로부터 5년 전 국회의원으로 변신한,
특별한 이력의 여자.

그녀의 활동 전적을 조사해 보니, 그동안 정말 목숨을 걸고 야스쿠니와 싸워왔더군요.
특히 그녀는 일본우익의 테러 대상 명단에 올라있어 일본 경찰까지 쑤메이의 활동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녀가 야스쿠니에 요구하는 것은 단하나 "還我祖靈"이었습니다.
야스쿠니에 합사된 대만 원주민 2만 8천여 명의 영혼을 돌려달라는 것입니다.
그녀의 미모와 폭발적인 투쟁방법에 매료된 취재팀은 지체 없이 대만으로 날아갔습니다.

세 여자, 서울에 모이다


취재가 끝나고 난 뒤,
촬영팀은 이 세 명이 한자리에 모여 야스쿠니에 대해 이야기할 자리를 제안했고,
세 여성 모두 '처음 있는 일인 만큼' 흔쾌히 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난 7월 19일, 이희자, 도죠 유우코, 가오진 쑤메이,
야스쿠니를 둘러싼 세 여성이 마침내 서울에 모였습니다.

대담을 위해 KBS 스튜디오에 모인 세 사람 모두에게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특히 적진(?)에 필마단기로 뛰어든 도죠 유우코 씨는
통역에게 '무섭다, 불안하다'란 말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자기 소개로부터 시작한 토론-
긴장했던 것처럼 보이던 도죠 유우코 ,
그러나 그녀는 곧장 야스쿠니를 옹호하는 모든 논리를 풀어놓았습니다.
촬영장의 모든 스탭들이 "일본인은 정말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구나!"하는
경악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맞서 이어진 이희자 씨와 가오진 쑤메이의 반론.
잔뜩 날이 선 분위기 속에서 두 시간 반 동안 이어진 토론은
결국 언성을 높이던 당사자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파국을 맞이했습니다.
도저히 좁혀질 수 없는 의견차 만을 확인한 채.


야스쿠니 신사와 밀접히 연관된 세 여자의 삶과 의견을 지켜보는 동안,
야스쿠니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주말 저녁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생각의 옳고 그름은 차치하더라도,
먼 길 찾아와 일본인의 속마음을 털어놔 준 유우코 씨의 용기에 감사 드립니다.

 



일본 우익의 가당찮은 논리를 들을  수 있는 다큐..

도죠 유오코의 입으로 그들의 논리를 살펴보자

. 야스쿠니 신사는 246만 여명의 영령들의 영혼을 커다란 방석같이 하나의 신으로 모시고 있기 때문에 합사는 되지만 분사는 못한다.

. 타이완도 한국도 일본이 위법적으로 침략해서 식민지로 만든 것이 아니라 국제법에 입각하여 일본이 통치한 것이다.

. 일본의 통치로 인하여 교육수준을 높이고 인프라 정비를 하여 추후 발전에 도움이 되었다.

. 독일과 일본의 차이는 독일의 경우 자국민이였던 유태인들도 죽였던 것에 반해 일본인들은 식민지 나라의 사람들을 일본국민으로 대해주었다.

.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시작한 것은 미국이 준비한 책략 (미국이 국제적으로 일본을 고립시켜 생존권을 위협했다는 주장)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 야스쿠니 합사는 일본의 룰이다. (일본을 위해 죽은 사람을 신으로 모셔서 기리기 위한 일본의 룰)

. 당시 타이완과 한국도 일본이었기 때문에 전사자는 차별없이 당연히 합사되어야 한다. (다른 나라사람을 차별없이 신으로 모시는 일본의 시스템에 대해서 자랑스럽다.)

. 식민지 민족의 슬픔을 딛고 전장으로 나간 조상들의 심정도 소중히 생각하여야 한다. (전쟁에서 용감히 싸웠던 식민지 출신의 전사자들의 뜻을 헤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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