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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Trip

[코타키나발루여행] 반딧불투어

by 우프 2019.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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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19.09.24.


수트라하버 리조트가 12시 체크아웃이라 아침먹고 바로 아이들 물놀이를 조금하고 짐정리해서 체크아웃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밤 1시 경 출발이라 마지막 일정이 골치였는데, 반딧불투어가 가장 시간을 보내기에 좋을 것 같아 일단 제셀톤 포인트로 짐을 다 가지고 이동했다.


반딧불투어 장소로 아래 사진과 같이 BONGAWAN (봉가완/동막골)과 NANAMUN (나나문/카와카와) 2군데가 있다. 봉가완의 경우 코타키나발루에서 남쪽 해변으로 차로 1시간 20분 정도 가야하고, 나나문의 경우 코타키나발루에서 북쪽 해변으로 차로 2시간 정도 가야한다. 나머지는 두 프로그램이 거의 동일하다. 2시 30분부터 호텔에서 픽업해서 반딧불투어 강가에 도착해서 월컴드링크먹고, 원숭이 보고, 선셋 구경하고, 저녁먹고, 반딧불보고  코타키나발루에는 9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10번 부스에서 당일 반딧불투어를 물어보니 성인2, 어린이2에 카와카와(나나문) 400링깃을 불렀는데, 다른 것보다 2시간 동안 아이들 데리고 갈 엄두가 안나서 8번 부스에 물어보니 봉가완을 300링깃으로 제시했었다. 우리가 짐을 다 가지고 와서 짐까지 보관하고 공항으로 내려주는 것까지 이야기 해서 결국에는 290링깃에 예약했다.


우리는 짐을 다 가지고 제셀톤 포인트에 와서 제셀톤 포인트에서 2시 반에 출발해야 했다. 예약하고 2시간 가량 시간이 남아 제셀톤 포인트 바로 옆의 수리아 사바에 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고 나왔다. 


수리아사바 0층에서 제셀톤포인트 방향으로 나오면 편의점이 있다.


 대게 반딧불투어에 가서 입맛에 안 맞을 수 있으니 컵라면을 준비하라는 리뷰를 보고 컵라면을 구매하러 편의점에 들렀다. 다양한 컵라면들이 있고, 특히 한국 컵라면들도 종류가 매우 많았다.


진라면 순한맛이 영어로 되어있어서 찾기가 조금 어려웠는데, 아이들이 찾아서 아이들용으로 샀다.


2시반에 제셀톤포인트에서 운전기사 분을 만나서 승합차에 짐을 싣고 출발했다. 중간에 다른 관광객들 1팀을 더 픽업해서 봉가완으로 이동했다. 비포장도로는 없는데, 차가 문제인지 도로가 문제인제 제법 덜컹덜컹 거려서 승차감은 포기하는게 나을 것 같다.


도착한 곳은 조그마한 강가 옆이다.


간이 식당 같은 곳에 웰컴드링크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 다른 승합차를 타고오는 인원들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얼음에 콜라나 물을 넣어서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데, 바나나 튀김이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다. 것은 바싹하고 안은 바나나가 씹히는데 여기 아니면 못 먹을 별미인 듯하다.


길 건너편에 집에는 관광객들이 이미 다 도착해서 조금 지나니 먼저 원숭이 관광하러 떠났다.


사람들이 다 모여서 영어로 일정과 관광시 유의사항 등을 듣고 4시 반경에 원숭이 투어 부터 갔다. 다양한 배가 있긴 한데 우리는 아래 같은 종류가 아닌 배 양쪽으로 배의 옆면을 바라보도록 앉은 형태의 배였다.


반딧불투어를 하는 곳이 여러 군데인지 주변 몇군데서 출발했다.


조금만 배타고 상류로 가니 강가에 원숭이 들이 하나씩 나왔다. 아래사진에는 나무 위에 원숭이가 앉아 있다.


배에서 가이드가 음식물을 던져주니 주으려고 강으로도 들어가는 원숭이도 있고, 아기 원숭이가 엄마 원숭이에 거꿀로 매달려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은근히 큰 도마뱀들도 많이 보였다.


상류에 10분 정도 더 올라가서는 원숭이가 자주 나오는 곳인지 강가에 배를 대고 바나나와 씨앗같은 걸로 원숭이들을 유인하고 있었다. 원숭이가 음식을 받아 먹으려고 배 위 지붕에도 올라가고 배를 거의 놀이터 수준으로 돌아다녔다.


배 쪽으로는 안 오고 강가에서 던져주는 바나나를 먹는 원숭이이다. 그런데, 여행책자에서 본 긴코원숭이는 아니었다.


다행인지 아닌지 원숭이들이 경계심이 좀 있어 엄청 보트안으로 많이 돌아다니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3~4개의 보트가 서로 원숭이를 불르려고 가이들이 엄청 바나나와 씨앗들을 뿌려댔다.


보트 뒤에 씨앗을 올려 놓으니 원숭이가 와서 먹고 있다.


보트에서 음식을 주워서 이렇게 보트 지붕에서 음식을 먹고 있다.


아기 원숭이가 메달린 어미 원숭이이다.


보트 바로 옆을 이렇게 지나가기도 한다.


아기 원숭이들이 강가에서 물 먹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지겹게 원숭이를 보고 선셋을 감상하러 바닷가로 이동했다.


구름 때문에 여기서도 주황색의 선셋 하늘을 볼 수는 없었다. 가이드말로는 인도네시아에서 화전때문에 공기가 안좋아서 선셋이 갈 수록 보기 어렵다고 했다.


넓은 해변이 지는 해와 어우러져서 주황색 하늘빛이 아니더라도 선셋을 감상하기에 충분했다.


선셋을 보고 돌아와서 저녁식사를 먹었다. 밥에 반찬 4종류 정도를 덜어서 먹는 식이다.


음식을 사진찍지 못했는데 나름 나는 맛있게 잘 먹었던 것같다. 아이들도 그렇게 가리는 음식이 없었다. 리뷰들에 음식에 대한 혹평들이 많았는데,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 정도는 아닌데 싶었다. 그리고 반딧불투어에는 긴팔, 긴바지가 필수라는데 난 오히려 저녁식사 먹는 곳에서만 모기에 물렸던 것 같다.


저녁을 먹고 이내 컴컴해져서 마지막 반딧불투어를 갔다. 이번에도 보트를 차례대로 타고 강을 따라 바닷가로 나가면서 강가에 있는 나무들에 있는 반딧불이를 보는 것이다. 사실 반딧불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2~3개 정도의 큰 나무에 반딧불이 제법 많이 있었다. 사진을 찍어 보기는 했지만 반딧불이 찍히지는 않았다.


특히 신기한 것이 가이드가 약한 불빛으로 반딧불이를 배쪽으로 유도해서 반딧불이를 실제로 잡아서 볼 수 있었다. 어릴 때 할머니 집에서 본 적은 있는데 실제 보니 엄청 작은 곤충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반딧불이를 거의 볼 수 없기에 반딧불 투어가 더 특별한 것 같다.


원숭이 보는 것도 좋고, 선셋을 보는 것도 좋지만 반디불이 특히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추천할 만한 투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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