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24.02.17.
제주민속오일시장이 2일과 7일에 열리는데 마침 제주를 떠나는 날이 17일이라 시간도 많고해서 시장에서 과일이라도 한박스 사서 갈까 싶어 이동했다. 토요일 4~5시경 애월에서 제주시쪽으로 이동하는 길은 너무 막혀서 당초 5시즘이면 도착할지 알았는데 6시가 다되어서야 시장에 도착했다. 시장이 6시가 되니 파장분위기라 입구에 위치한 '해오름식당'으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갔다. 시장 바로 앞에 위치한 큰 3층건물이나 눈에 확 뛴다.
식당 벽에 걸린 메뉴판 맨 위의 것이 라산 B.P.S라고 된 세트메뉴이고, 통갈비, 돈마호크 등이 있다.
그림이 있는 메뉴판이 확실히 이해가 빠르도록 되어있다. B.P.S. 세트라고 된 것은 돈마호크(350g), 오겹살(200g), 목살(200g), 떡갈비 (2개/200g), 소시지(3종) 등으로 구성된 메뉴이다. 우리는 이것저것 하지않고 딱 흑돼지 오겹살 4인분으로 주문했다. 100g에 11,000원 정도 가격인데 칠돈가를 비롯한 대부분의 제주도 흑돼지 가게가 이정도 가겨인 듯하다.
건물 외관에 비해서 내부는 그리 크지는 않았다.
먼저 이쁘게 벌겋게 달아오른 숯불부터 준다.
멜젓, 장아찌류, 쌈채소, 파 채도 제공된다.
겉절이와 물김치도 주는데 전체적으로 김치류들이 맛이 괜찮았다.
4인분이라 반쯤익힌 삼겹살 총 4덩이가 살짝 구운 버섯과 양파가 함께 나온다. 멜젓은 끓여서 고기에 담궈먹으려고 같이 불판위에 올렸다.
직원분이 대부분 굽고 잘라줘서 쉽게 먹을 수 있었다. 맛이야 제주에서 먹던 딱 그 흑돼지 삼겹살이다. 전체적으로 껍데기 부분과 지방부분이 다른 삽겹살들에 비해 두꺼운 편이다. 첫째 아이의 경우 껍데기 부분과 지방이 너무 많아서 질기다고 잘 먹지않아 가위로 잘게 짤라줘야 했다.
공기밥 4공기를 같이 주문하니 뼈국과 된장찌게도 하나씩 나왔다. 뼈국이라는데 돼지뼈, 고기, 무를 넣어서 푹 고아서 나온 듯했다. 잘 먹어보지 못한 찌게라 나름 신선했다.
된장찌게는 딱 맛있는 정도의 된장찌게다.
4인가족에 삽겹살 4인분에 밥 4공기 하니 92,000원이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제주도야 대부분 이러니 뭐~ ㅎㅎ 특별히 저렴한 곳을 찾지 않는 이상 이 정도면 괜찮은 맛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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