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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Trip

[스톡홀름 여행] 스웨덴 역사박물관 (Swedish History Museum)

by 우프 2025.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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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25.04.05.

스톡홀름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가 저녁에 출발하여 마지막날 아침 숙소에서 간단히 식사하고 체크아웃 후 마지막 일정으로 스웨덴 역사박물관을 찾았다. 7번 트램을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처음으로 메트로를 타고 가보았다. 메트로를 나오니 커다란 원형의 광장이 나온다. 이제막 봄이라 아직 중앙 분수는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

얼핏 이 동네가 스톡홀름에서 가장 부장 동네라더니 독일차도 많고 도로도 깔끔하고 거리도 멋있었다.

5분정도 걸어서 역사박물관에 도착할 수 있었다.

11시부터 박물관이 오픈하는데 거의 오픈할 때 도착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표를 결제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입장권을 구매하고 WiFi를 물어보니 카운터 뒷쪽을 가리키며 알려주었다. 오디오 가이드에 안타깝게도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는다.

1. The Viking World

첫번째 "The Viking World" 전시관부터 입장하였다. 사실 이미 바이킹박물관도 가고 웁살라대학 박물관에서 여러번 바이킹 관련 전시를 봤기 때문에 새로울 만한 것은 거의없었다.

바이킹 시대 다양한 은이나 금 장식품들이다. 바이킹들이 만든 것들이라기 보다는 바이킹시대에도 넓은 지역과 교역을 했다는 증거라고 한다.

왠 부처상인가 했더니 이것도 바이킹시대에 교역을 통해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지역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었다.

바이킹 시대의 철기 도구들이다.

가장 재미있는 것 중에 하나인데, 북유럽 신화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초록생의 Yggdrasil은 북유럽 신화에서 세계수로 아홉 세계를 연결하는 중심 축이고, Midgard Serpent (미드가르드 뱀)이 미드가르드를 중심으로 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존재로 라그나로크에서 토르와 싸우는 존재라고 한다. 세계를 상층세계, 중간세계, 하층세계로 나누고 있다.

  •  상층세계: 신의 영역으로 Asgard, Valhalla, Alfheim이 위치해 있다.
    • Asgard (아스가르드): 오딘, 토르 등 아스 신족이 사는 세계. 전쟁과 질서, 지혜의 신들이 중심. 무지개 다리 Bifröst를 통해 Midgard와 연결됨.
    • Valhalla (발할라): 전사들이 죽어서 가는 전당. 오딘이 선택한 전사들이 라그나로크(종말의 전쟁)를 대비해 훈련함.
    • Alfheim (알프하임): 빛의 요정들이 사는 곳. Freyr가 다스리며 자연과 생명의 힘을 상징함.
  • 중간세계: 인간과 거인의 세계로 Midgard, Jotunheim, Svartalfheim이 있다.
    • Midgard (미드가르드): 인간의 세계. 우리가 사는 지구에 해당하며, 아스가르드와 비프로스트로 연결됨.
    • Jotunheim (요툰하임): 거인들이 사는 세계. 신들과 적대적 관계를 가진 존재들이 있음.
    • Svartalfheim (또는 Nidavellir): 난장이들(dwarves)이 사는 곳. 뛰어난 대장장이들이 거주하며, 미욜니르(토르의 망치)도 여기서 만들어짐.
    • Midgard Serpent (요르문간드): 미드가르드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바다 뱀. 라그나로크에서 토르와 싸우는 존재.
  • 하층세계: 죽음과 어둠의 영역으로 죽은 자들의 영역, 얼음과 안개의 세계들이 있는 층
    • Hel (헬): 로키의 딸 헬이 다스리는 사후 세계. 자연사한 사람들의 영혼이 여기에 감.
    • Niflheim (니플하임): 얼음, 안개, 죽음의 세계. 북유럽 우주론의 시작점
    • Muspelheim (무스펠하임): 불의 세계. 불의 거인 수르트(Surt)가 사는 곳. 라그나로크 때 불로 세계를 파괴함.

천장에 실로 쇠꼬챙이들을 걸어놓았는데, 바이킹들의 보트 무덤에서 나무가 썩고 남은 리벳들을 실에 메달라 배 형상을 전시해놓았다.

 발굴된 것인지 재현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바이킹 보트 무덤 이다.

룬 스톤으로 웁살라대학 박물관 앞에서도 많이 본 것이다. 바이킹 시대 스웨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념비적 석조물로 룬 문자가 돌의 테두리에 따라 적혀 있다. 대부분이 "누가 죽은 누구를 기리기 위해 이 돌을 세웠다"라는 내용이라고 한다.

바이킹 시대의 검, 도끼, 단검 들이 전시되어 있다.

바이킹 시대의 배 모형이다.

바이킹 시대 나무관에 매장된 유골을 전시하고 있다.

스웨덴의 선사시대 전시관으로 바이킹 시대 직전 시대이다.

선사기대 전사 계급의 무덤과 관련된 전시품들이다.

어두운 분위기로 많은 품목들이 전시되어 있었지만 이 전시관은 거의 영어가 제공되지 않아 대충 보았던 것 같다.

선사시대 전시 중 가장 오래된 인물로 바룸의 여성을 다룬 섹션이라고 한다. 기원전 7,000년전 스웨덴 남부지방 바룸에서 발굴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의 뼈들이 모여 있는데, 옆의 전시된 것으로 보았을 때 구석기~청동기 시대때 동굴같은 곳에 죽은 사람들을 넣어두어서 한꺼번에 발굴된 듯 했다.

2. 식당

바이킹시대 전시가 끝나고 출출해서 식당에서 식사했다. 메뉴당 130~150 SEK 정도로 밖의 식당들 보다는 조금은 저렴한 듯했다.

메뉴를 주문하고 샐러드를 받아서 빈자리에 앉았다. 점심시간이라 제법 많은 사람들로 식당이 가득했다.

라자냐를 주문했다. 샐러드는 무료로 원하는 만큼 퍼서 먹을 수 있었다. 역시 스웨덴 스타일로 건강한 맛이다 ㅎㅎ

3. The Gold Room

식사를 하고 화장실을 찾아 지하로 갔다가 The Gold Room의 전시관 반대편으로 들어가서 구경하게 되었다. 다행히 원형의 전시관이라 입구와 출구가 그리 중요하지는 않았다. 다양한 은화, 금화, 은장식구, 금장식구 들이 전시되어 있다. 

고대 스웨덴에서 발견된 외국 금속화폐를 전시하고 이 들의 기원지를 표기해 두었다. 발트해가 가로막고 있지만 스웨덴도 유럽이라 유럽 각지에서 금화들로 교역은 한 듯하다.

화려한 장식의 성배 형태의 유물이다.

바이킹 시대 금 장신구와 무게 저울이다. 코인이 찢어져 있는 것도 전시되어 있는데, 금화를 저울로 재서 교역을 했기 때문에 무게를 맞추기 위해 얇은 금화를 찢어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4. Medieval Life/ Art/ Massacre

15세기경 고딕 양식 제단화이다.  왼쪽 패널 위쪽이 수태고지, 오른쪽이 예수가 수난을 당하는 장면들이다.

'Medieval Massacre' 전시관의 철제 갑옷과 유골들이다. 1361년 고틀란드 전투의 유적으로 고틀란드 농부들과 잘 훈련된 덴마크 군대의 병사들 사이의 중세 전투에 대한 전시이다.

미사나 종교 행렬 중 사제가 앞에서 들고가던 십자가 들이라고 한다.

우리말로 하면 '신화 및 환상' 정도의 전시관들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음침하고 무서운 분위기 이다.

중세시대 악마의 형상을 재현되어 있다.

17세기 스웨덴의 마녀재판과 관련된 전시가 제법 많았다. 아래 사진은 1676년 스톡홀름 마녀재단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처형당한 그 당시 실제 여성들고 그 때 당시를 설명하고 있었다. 마녀재판 과정 재현 영상도 있고 고문도구 같은 것도 있었다. 대부분의 마녀재판 희생자들은 참수후 불에 태워졌는데, Malin Mastsdotter는 불에 산채로 화형된 사례라고 한다. 

전시관 마지막으로 바로크홀이 나온다. 박물관을 돌아다닐 때 클래식 음악이 연주되었는데, 바로 여기서 공연이 있었던 모양이다. 내가 나올때 다음 공연 준비인지 악기들을 정비하고 있었다. 

나오기전 역사 박물관 입구안에 세워진 사자 조각상이다. 사자는 북유럽에서 왕권의 상징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었다고 한다.

긴 시간 하나씩 스웨덴 역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가면 굳이 바이킹 박물관을 갈 필요는 없겠다 싶었다 ㅎㅎ 오늘 길은 스톡홀름 중앙역까지 스톡홀름 풍경을 감상하며 이동했다.

쌀쌀한 날씨 이지만 강을 바라보며 한적한 도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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