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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Trip

[노보리베쓰 여행] 노보리베쓰 세키스이테이 (Noboribetsu Sekisuitei, 登別 石水亭)

by 우프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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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25.05.05.

노보리베쓰 온천은 일반적으로 일본 온천하면 생각나는 조그마한 건물들에 있는 노천탕 보다는 호텔식 건물에 숙박하며 큰 목욕탕에서 온천을 사용하는 형태이다. 여러가지 온천 숙소 중에서 차도 가져가기 때문에 메인 온천 호텔들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도 가격이 저렴한 '노보리베쓰 세키스이테이'로 라쿠텐 트래블 (https://travel.rakuten.com/kor/ko-kr/)에서 여러가지 쿠폰들을 조합하고 적용해서 예약했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첫날 석식과 다음날 조식까지 할 수 있도록 옵션을 선택했다.

입구에 도착해서 물건을 내리고 호텔에서 조금 떨어진 주차장에 주차하고 로비로 돌아왔다. 로비에는 노보리베쓰 인근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유들을 시음하는 부스도 마련해서 체크인하는 동안 덜 심심했다.

체크인 카운터 옆에는 아이들용 유카타를 가져갈 수있도록 되어 있었다. 이 노란색 유카타는 너무 초딩 저학년 용이라 고학년애가 입을 수 있는 유카타를 요청하니 카운터 뒷쪽에서 별도로 어른용을 꺼내주었다. 참고로 어른들용 유카타는 숙소에 마련되어 있다.

호텔은 3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신이관과 은행관 윗층에 각각 온천욕을 할 수 있는 대욕장이 위치해 있다. 

객실은 메인 건물인 신이관 5층에 배정받았다. 엘리베이터를 내리니 호텔 건물임에도 온천 흉내를 내려고 각층 로비쪽은 일본식 정원을 살짝 흉내내고 있었다.

어른 2명에 아이들 2명이라 Japanese-Western Style Room을 예약했다. 트윈베드와 다다미방이 있는 특이한 구조로, 침대에서 2명 자고, 나머지 2명은 다다미 방에 이불을 깔고 자는 형태이다. 

객실 입구쪽에 트윈베드가 놓여져 있다. 

다다미 방에는 큰 의미는 없지만, 료칸 방에서 처럼 액자, 도자기 같은 장식품도 있고 녹차를 우려먹을 수 있는 다기도 구비되어 있다. 이 외에도 옆 칸에는 이불과 유카타가 준비되어 있다. 참고로 일본 료칸들이 그렇듯이 저녁에 직원들이 이불을 깔아준다.

테이블 위에 간단한 과자도 놓여져 있다.

문 입구 바로 앞에 화장실과 욕조가 있는데, 온천에서 목욕을 하기 때문에 이곳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만, 화장실을 보니 이 호텔이 제법 오래된 곳이구나 싶었다. 시설이 낡긴했는데 구글맵 리뷰에서 보는 것 처럼 냄세가 나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였다.

체크인 끝내고 유카타로 환복한 후 은행관에 있는 대욕실로 온천욕하러 이동했다. 일부러 휴대폰을 놔두고 가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사우나실 입구에 휴대폰을 보관할 수 있는 조그마한 서랍이 있긴 했다. 은행관에 있는 온천시설이 노천탕인 자쿠지가 있다고 해서 갔지만, 옥상에 만들어 놓은 조그마한 욕탕으로 규모가 크거나 시설 측면에서 엄청 좋거나 하지는 않았다.

온천욕을 하고 저녁시간이 되어서 신이관 2층에 위치한 '석수' 식당으로 저녁먹으러 들어갔다.

넓은 다다미 연회장에 테이블들이 엄청 많이 준비되어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한국사람들도 간간히 보이고 일본 사람들도 보이는데, 저녁먹고 나갈때 즘에는 중국인인지 대만인지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제법 소란스러웠다.

저녁식사와 아침식사 메뉴가 조금 다르긴한데, 저녁에는 이런 스테이크도 직접 구워서 제공되었다.

메뉴들이 완전 고급스럽다까지는 전혀 아니지만 제법 다양한 일본 훗카이도 음식들이 제공되고 있었다.

아래는 조그마하게 징기스칸을 맛볼 수 있는 소고기, 양고기와 채소들이다. 왼쪽의 불판을 소형 고체연료에 불을 붙여서 위에 올려 고기를 구워먹으면 된다.

해산물 솥밥 (Kamameshi)으로 소형 솥을 징기스칸처럼 고체연료위에 올려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해산물 요리들이 있다. 아래는 카이센동을 직접 해먹을 수 있도록 제공된 테이블이다.

맛보기로 조금씩 담아 밥과 비벼 먹었는데, 맛을 제대로 못내서 그렇지 카이센동을 굳이 밖에서 비싸게 먹을 필요는 없겠다 싶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

샐러드와 과일들도 있다.

저녁식사 후 숙소로 와보니 직원들이 방에서 막 이부자리를 깔아주고 나오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서 묵고 있는 신이관 위에 위치한 사우나 시설에도 가봤다.

마침 욕실 탈의실에 아무도 없길래 사진을 찍었다. 옷장이 아니라 바구니 인 것 빼고는 우리나라 목용탕과 그리 다를 것도 없었다. 사우나 시설도 온천물이라는 것 빼고는 뭐 특별한 것은 없다.

아침 목욕을 하고 어제 저녁과 동일한 곳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메뉴 구성이 저녁과는 조금 바뀌긴 했고, 엄청 좋다까지는 아니지만 먹을만한 수준이었다. 식사 후 짐 정리해서 10시가 조금 넘어서 체크아웃했다. 카운터 옆 기계에 호실정보 넣고 그냥 카드키 반납하면 끝이다.

가성비로 가볼만한 정도의 온천시설이다. 일본 전통 료칸을 생각하고 간다면 실망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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