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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Football

박지성에겐 불편한 윙백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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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LSEA V MANCHESER UNITED


12월 9일 오전 4시 45분 (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09/10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 6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볼프스 부르크 경기에서 언론의 예상대로 박지성이 윙백으로 출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 이미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해 놓은 상황에서 굳이 꼭 이겨야하는 무척 중요한 경기는 아니였다. 그렇기에 긱스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 선발에서 제외되고, 주전 선수들의 대거 부상으로 평소 미드필더 진으로만 선수를 구성하여 경기를 꾸리게 되었다.

전반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는 3백으로 시작하여, 박지성과 나니는 양쪽 윙백보다는 공격적으로 또한 윙보다는 수비적인 위치에서 플레이를 하였다. 박지성에 의한 소득은 크게 없었으나 기존의 박지성이 활약한 포지션과 조금은 비슷하여 공격을 이끄는 활약을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전 부터는 4백으로 수비진이 변경되어 박지성은 본격적으로 오른쪽 윙백으로 보직을 변경하여 뛰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당해 마이클 캐릭과 대런 플레처가 중앙 수비를 맡고, 에브라와 박지성이 각각 좌우 풀백으로 세우는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이다. 박지성이 유럽에서 활동하기 전부터 공격수 또는 중앙 미드필더로만 활약하였기에 풀백의 직책은 박지성이 사실상 거의 처음 맡은 임무인 것이다.

처음 입은 옷이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박지성에서 풀백의 포지션은 보는 사람에게도 박지성에게도 낯설어 보였다. 사실 오늘 맨유는 캐릭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수비가 상대에게 아슬아슬한 슈팅을 허용하는 등 허술했다. 그 중에서도 박지성이 위치한 팀의 오른쪽 백은 더욱 허술하게 보였다. 박지성은 번번히 상대편의 크로스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고, 볼프스부르크의 동점 만회 골도 박지성이 상대편의 크로스를 막지 못한 것이 골로 연결되었다.

[출처 : uefa.com]

경기는 오웬의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원맨쇼 끝에 3-1로 맨유의 승리로 끝났다.

박지성에게도 생소한 포지션인 만큼 박지성에게 비난을 가할 생각은 없다. 단지, 박지성에게 풀백은 너무나 무기력하고 불편한 포지션이였다. 멋진 골과 어시스트를 만드는 박지성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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