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15.07.11.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 safe119.daegu.go.kr]
더운 대구 여름날씨에 그나마 도심지에 비해 시원한 팔공산으로 드라이브를 떠났다. 팔공산 가는 길에 이시아폴리스에 들러 커피도 한잔하고, 간식도 먹고 다시 팔공산으로 올라갔다. 한참을 올라 동학사입구 즈음에 도달했을 때 창문을 내리니, 시원한 바람은 개뿔... 팔공산도 대구였다.
창문을 올리고 다시 에어컨을 켜고 덜덜덜 거리며 팔공산을 올라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방차가 주차된 것을 보고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로 향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제2주차장에 주차하고 계단을 오르면 아마도 현역에서 은퇴한 진짜 소방차들과 구급차가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이 소방차를 바로 옆에서 만지면서 구경할 수 있는 기회라 무척 좋아했다.
밑으로 내려오면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2관이 있다. 3년 전즘에는 없던 시설인데 새로 증축한 모양이다. 여기에는 사진과 같이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모형과 대피체험할 수 있는 미끄럼틀 같은 것이 설치되어 있지만, 아직은 마무리 공사단계인지 이용할 수는 없었다. 그리고 2호관에는 옥내소화전 체험장, 농연 및 완강기 체험장, 심폐소생술 체험장이 있었지만, 이러한 시설들은 미리 예약을 해야만 체험할 수 있었다. 1관도 그렇지만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꼭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서 사전 예약은 필수인 듯하다.
2관을 거쳐 1관으로 내려오면 안내하시는 분들도 있고, 유모차나 휠체어도 대여가 가능하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수유실도 갖추어져 있었다. 방재미래관의 경우 항상 오픈되어 있기에 아쉬운대로 방재미래관을 들어갔다. 입구에는 신라시대부터 대형 재난에 대한 기록들이 벽면에 소개되어 있었고, 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가 만들어진 계기인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만날 수 있다.
대구지하철화재참사 당시 지하철 역사에 시민들이 남긴 글귀도 전시되어 있다.
또한, 어두운 유리 안으로 당시 지하철 객차로 보이는 잔해물들도 전시되어 있다.
벌써 12년이 지난 일이지만, 당시의 끔찍한 참사로 잠시나마 가슴이 먹먹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 당시에 비해 시민의식이나 제도적으로도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세월호와 같은 대형참사가 여전히 발생되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두아이가 커가는 것을 보며, 이런 큰 참사에 단순히 안타까움만을 느낄만한 나이는 넘어선 것 같아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아무튼 잠시의 관람으로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방재미래관을 나와서 벤치에 앉아서 보니 무슨 체험을 하나 싶어서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소방관 아저씨와 창틀의 아이모두가 모형이었다. 너무 모형 아이를 사실적으로 만들어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팔공산도 한창 무더운 날씨였는데, 지하1층의 유아용대피체험시설의 넓은 마당에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피고 쉬고 있었다. 건물의 지붕때문에 그늘이 져서 사람들이 찾아와서 쉬는 듯했다.
1층 현관 쪽으로는 조그마한 놀이시설도 있었다. 여기를 경유해서 지하1층에 위치한 유아용 대피 체험시설로 내려갔다.
1층에서 본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과 아이들로 이곳은 이미 뭐 놀이동산을 보는 듯 했다. 조금은 허접한 구급차와 소방차 모형 내부를 연결하고, 소방차 지붕으로 올라가서 미끄럼틀처럼 생긴 대피시설로 내려갈 수 있도록 한 시설이었다. 구급차와 소방차 운전석에 핸들도 달아서 아이들이 핸들을 만질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사전 예약을 하면 정말 하루도 부족할 정도로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이지만, 예약하지 않더라도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의 아이들에게 팔공산을 지나가다가 소방차와 구급차를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곳이다.
다음에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꼭 예약하고, 위험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체험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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