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오후 포항에 놀러나가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차에 예전 1박2일에서 은지원이 물회를 매우 맛있게 먹던 장면이 생각나서, 바로 방송에나온 그 음식점인 환여횟집을 찾았다. 생각해보니 올해 여름에 물회를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것 같아 늦었지만 물회에 대한 기대감이 제법 높은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 아무래도 방송에 나온 곳이고, 우리는 애들도 데리고 가야해서 일부러 애매한 시간대인 오후 4시에 찾았지만 가게앞에는 주차할 곳이 없었다. 하지만 가게 길 건너편에는 아래와 같이 영일대 전망대 공영주차장이 있어 주차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횟집 건물이 주변 건물에 비해 워낙에 크고 붐비다보니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가게 담벼락에도 1박2일을 비롯한 각종 TV방송에 나왔다고 열심히 광고하고 있었다.
건물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니, 오후4시라는 애매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물회를 먹고 있었다. 좌식테이블석이 많았지만, 안쪽이나 2층에도 좌석이 준비되어있는 것 같았다.
물회를 주문하면 물회를 비롯해서 매운탕, 공기밥, 사리까지 나오고 가격은 13,000원이다. 어린이메뉴로 전복죽도 메뉴에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는 물회 2개와 회덮밥 1개, 전복죽을 주문했다.
물회는 먼저 육수를 붓고, 사리부터 국물에 담구어서 회와 함께 먹고, 밥을 말아서 먹으면 된다. 물회는 차고, 매운탕은 뜨거운 것이다 보니 밥을 말 때 매운탕을 맛볼 밥은 남겨서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회는 달면서 매콤한 것이 너무 춥지만 않다면 가을에도 충분히 먹을만큼 맛있었다. 확실히 유명한 곳이 동네 물회가게보다 무언가 특별한 맛이긴 한 것 같다. 그리고 매운탕도 생각보다 살점도 많고 제법 맛있었다. 차가운 물회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아서 그렇지 매운탕을 간단히 넘기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괜찮았던 것 같다.
날씨가 좀 추워지면 회덮밥을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 생각된다. 준수한 회덮밥이었다.
전복죽의 경우는 애들에 입맛에 맞추어서 그런지 전복맛이 별로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이 우리 애들은 전복죽을 참 맛있게 먹었다. 참고로 물회 뿐만아니라 전복죽도 포장이 되었다. 여기도 가게에서 먹는 죽의 양보다 포장했을 때 양이 훨씬 많은 것 같았다.
참고로 가게 입구에 있는 간판처럼 환여횟집 본점외에도 환호점이 오픈되었다고 하니, 굳이 복잡한 본점보다 동선이 맞다면 환호점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환여횟집 본점 지근거리에 영일대 전망대가 위치해 있어, 물회를 맛있게 먹고 영일대 전망대까지 산책하면 매우 좋은 코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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