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 김민식의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와 같이 구입한 책이다. 제목 밑에 있는 '내일 당장 대화가 되는 초간단 영어법'이라는 문구가 말도안된다고 이성적으로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구입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말은 명쾌하게 다음과 같이 줄일 수 있다.
"주어를 먼저 선택하고, 동사를 선택하고, 다음 목적어를 선택해서 3단어로 말하라."는 것이다.
조금더 풀어서 말하면 괜히 수동태 쓰지말고, 괜히 가주어 쓰지말고, 괜히 구동사 쓰지말고 최대한 간단하게 말해야 말하는 사람도 바로바로 말이 트이고 듣는 사람도 확실하게 알아들을 수 있다는 말인 것 같다.
몇가지 공감된 부분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정리하고 마무리하고자 한다.
1. When이나 If 문장도 3단어 안에
유독 when이나 if를 자주쓰게 되는데, 이런 이유가 우리말은 조건을 나타내는 부분을 반드시 문장앞에 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질문이 있다면, 물어보세요."라는 문장에서 처럼 '~라면', '~일 때'같은 표현의 조건절을 앞부분에 사용해서 조건을 표현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when이나 if를 자주쓰게 된다.
해결방법#1) 주절을 앞으로 보낸다.
If you have questions, you can ask now. 보조문장 + 주요문장
-> You can ask now if you have questions. '주요문장 + 보조문장' 순으로 순서를 변경한다.
-> You can ask questions now. 보조문장의 중요정보인 question을 앞으로 옮겨서 3단어 영어로 정리한다.
해결방법#2) 동작을 주어로 한다.
'~할 때, ~한다'라는 패턴의 문장을 '~가 ~을 일으키다'라는 패턴으로 고친다. 즉, 동작을 주어로 사용한다.
When you watch TV, I get irritated. -> Your watching TV irritates me.
When you touch the door handle, the door will be unlocked. -> Touching the door handle will unlock the door.
2. have to, had better와의 비교
You must help her. 그녀를 도와라. - '그렇게 하는 것이 적절하거나 당연하므로 마땅히 그렇게 해야한다.'
You have to help her. 그녀를 도와야만 해. -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해야만 한다.'
You should help her. 그녀를 도와주지 그래? - '~하는 것이 옳다.'
You had better help her. 그녀를 도와주지 않으면 곤란해질 거야. -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된다.' -> 윗사람에게 사용 X
3. 조동사의 과거형이 정중한 의미로 사용되는 이유
가정법 과거의 경우 조동사의 과거형이 사용되기 때문에, 조동사 과거형은 가정법의 뉘앙스를 남긴다. 즉, if 문이 없더라도 조동사 과거형이 사용되면 '혹시 ~라면'이라는 조건이 숨어 있는 것이다.
의문문에서 would, could를 사용하면 '혹시 가능하다면'이라는 상대를 배려하는 정중하고 공손한 표현이 된다.
4. Over, under, above, below
over: 위에 있는 '면'의 이미지
above: 기준보다 위에 있는 '점'의 이미지
under: 아래에 있는 '면'의 이미지
below: 기준보다 아래 있는 '점'의 이미지
5. 수동태를 쓰는 경우
1) 동작의 주체를 숨기고 싶은 경우
Many mistakes were made in the job interview. -> 잘못을 마치 남의 일처럼 표현하고 있다.
I made many mistakes in the job interview. ->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분명히 하고 있다.
2) 동작의 주체를 보일 필요가 없거나 주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는 경우
The blue LED was invented 25 years ago. -> '누가' 발명했는지가 아니라 청색 LED가 발명되었다라는 사실이 중요한 경우
This pillar is made of natural wood. -> 애초에 '누가' 만들었는지 말하기 어려운 문장이다.
영어는 3단어로 - 내일 당장 대화가 되는 초간단 영어법
나카야마 유키코 (지은이), 최려진 (옮긴이) | 인플루엔셜(주) | 2017-07-20 | 원제 會話もメ-ルも 英語は3語で傳わります
책소개
짧고 스마트한 핵사이다 영어책, 드디어 한국 상륙
“3단어로 바꾸면 영어가 술술 풀린다”
초중고, 수능영어부터 토익까지, 영어 공부라면 여태 지겹도록 했다. 그런데도 아직 “ I don’t speak English.” 밖에 못한다면? 그 영어, 이제 바꾸자. 3단어 영어로
일본에서 20만 독자를 만난 화제의 베스트셀러 『영어는 3단어로』가 혁신적인 초간단 영어법으로 한국의 독자를 만난다. 어려운 문법, 복잡한 구문, 새로운 단어를 암기하는 대신, 누구나 아는 단어를 활용해 “누가(주어), 하다(동사), 무엇을(목적어)” 3단어 패턴에 따라 말하는 3단어 영어를 담았다. 3단어면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직관적이고 쉽게, 그리고 정확하게 통하는 영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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