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19.08.30.
숙소 바로 옆이 통일궁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출장일정 전까지 남는 시간 동안 통일궁을 다녀왔다. 베트남전 당시 미군의 작전본부로 사용된 곳으로 베트남이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후 독립궁으로 불렸지만, 베트남전으로 베트남이 통일된 후로는 통일궁이라 불리는 곳이란다.
통일궁 출입문은 정문 방향이 아니라 지도상으로 남동쪽 측면에 위치한 곳에 관광객이 입장할 수 있는 문이 있다. 입장료는 40,000 VND이고,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도 대여가 가능한 모양인데 굳이 이 통일궁에 오디오 가이드까지는 필요없지 싶다,
입구에 위치한 건물도 사진 등이 있는 전시공간인 것 같았지만, 시간상 가볍게 스킵~
전체 통일궁 지도인데 중앙에 통일궁 건물이 있고, 바로 앞에 큰 분수가 있는 형태이다.
큰 나무들로 빼곡한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통일궁이 나온다.
통일궁 옆에서 바라 본 건물 사진이다. 외관이 크게 특별히 엄청 인상적이거나 그렇지는 않다.
건물 앞에서 큰 녹색 잔디 중앙에 분수가 작동되어 보기에 쉬원했다.
분수 옆에 탱크 2대가 있어 가보았는데, 이 2대의 탱크가 통일궁에 들어옴으로써 월남전이 끝났다고 한다. 유서깊은 사건을 위해 탱크를 전시한 것인데, 그 때의 그 탱크는 아니라고 한다.
건물의 정면의 1층으로 들어가서 건물 내부를 주욱 들러보면 된다. 사실 건물 내부 구경하는 거라 크게 기대치 않는게 좋다.
예전 통일궁 모습 사진이 벽에 걸려 있는데, 전쟁도 있고 해서 그런지 넓은 잔디같이 정돈된 모습은 보이지 않고, 건물의 앞 모습도 지금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내부에는 다양한 회의실, 집무실 등이 있다.
각 공간 입구에 예전에 각 공간에서 열린 회의 사진과 설명 등이 적혀있었다.
여기는 만찬을 했던 식당으로 100여명 까지 사용되는 곳이었다고 한다.
아마도 대통령 집무실이었던 것 같다.
월남전 때 사용되었을 것 같은 각종 지도 들이 있는 방도 있다.
건물 2층에서 본 분수대 모습이다.
2층 건물의 전면은 기둥들 뒤로 유리창을 열고 닫고 하도록 되어 있어 건물 전체에 통풍이 되는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었다.
온통 금칠이 되어 있는 공간도 유독 눈을 끌었다.
2층 끝에는 실내 정원도 이쁘게 갖추어져 있다.
건물 2층과 1층을 연결하는 뚫린 중앙 계단도 있지만, 이 곳은 관광객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막혀져 있었다.
3층에는 극장 같은 소규모 공연장도 있다.
게임방이라고 적혀 있어 보았더니 마작하는 테이블이다.
3층 로비에는 엄청 오래되어 보이는 그랜드 피아노도 전시되어 있다.
지금은 쓰기 어려워 보이는 당구대와 큐대도 전시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는 공간은 지하 벙커였다. 아래 표지판을 따라 지하까지 내려가 보았다.
지하벙커라 당연히 창문도 없고 좁은 통로에 아침 일찍이라 관광객도 없어 분위기가 제법 으스스했다.
좁은 통로따라 각 공간마다 오래되보이는 테이블과 장비들이 들이 놓여 있다.
통신 장비들을 모아놓은 방이다.
주파수별 통신 장비, 라디오 송수신기 등이다.
오래된 장비들을 둘러보고 나오는 통로이다.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대통령 침실인듯~
지하라 통로 위로 선풍기들만 요란하게 돌고 있었다.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오니 예전에 사용되었던 조리실이 위치해 있다.
1층 로비에 오래된 벤츠도 전시되어 있다.
사격장 연습장 모습이다.
건물 옆으로 나오니 녹색의 잔디와 큰 나무들이 안의 벙커모습과는 대비되어 보인다.
엄청 키가 큰 열대 나무들도 있고, 커피숍과 놀이터도 있어 잠깐 밖에서 쉬었다 가기에도 좋은 것 같다.
통일궁이라고 해서 크게 볼 거리가 다양하거나 그렇지는 않은 느낌이다. 바쁘고 돌아볼 곳들이 많다면 통일궁은 그냥 띄어넘어가도 괜찮은 곳 같다.
통일궁에 간다면 벙커의 으스스한 느낌은 꼭 체험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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