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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Books

초등 6년이 자녀교육의 전부다.

by 우프 2020.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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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아이가 둘인데, 다른 부모들처럼 가장 큰 걱정이 '이렇게 지내다가 중학교가서 첫 시험을 쳤는데 하위권 성적을 받아오면 어떻게 하지?'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가진 부모들도 치열하다면 치열한 대한민국 교육과정을 거쳐온 사람으로서 학업성적에 따른 아이들의 인생이 보이기 마련이다. 고등학교 2학년 정도면 거의 대학이 결정되어 버리니 중학교 때 성적이 거의 인생을 좌우해야 한다고 봐야하는데, 대부분 아무런 대비도 없이 있다가 중학교때 이상한 듣도 보지도 못한 성적표를 가지고 오면 기가 막힐 노릇이 분명하다. 내 아이라고 그러지 않을까? 애시당초 내 아이가 특별할 것이라는 헛된 기대를 하지도 않지만, 혹여나 정말 이러한 상황이 나에게 닥치면 끔찍할 것이 분명하다. 분명 초등학교 6년이 인생을 결정하지는 않더라도 초등학교 6년이 자녀의 인생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의 경우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놀던 공부하던 크게 상관치 않는데, 어느덪 초등학교의 절반인 3학년이 된 시점에 이르러서야 나도 조급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1. "당신 아이가 목숨걸고 공부에 매달리기 위해서는 절박함을 느껴야 한다."

사실 절박함이 있는 아이들이라면 공부하라고 말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이 공부아니면 안될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하지도 않고 평탄한데 어떻게 절박함을 줄지가 문제이다. 이 책에서는 아이에게 공부를 해야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동기요소 (절박함, 꿈, 목표)가 없다면, 단기적인고 단발적인 가치라도 부여해주라고 한다. 즉, 남자아이라면 장난감이나 게임 같은 거라도 줘서 보상을 하게 하라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공부를 통해 이미 정신적 보상 (칭찬, 주변의 인정, 성취감 등)을 받기 때문에 굳이 물질적인 보상을 굳이 해줄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공부할 양을 정해주고 스티커를 붙이고 보상해주는 방법을 많이 쓰는 데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한 방법으로 돈이 좀 들긴하지만 나쁘지 않는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2. "효율적으로 공부하라."

저자가 말하고 있는 공부의 제1원칙은 효율성이다. 한국 학생들은 수학학습에 주당 평균 약 10.4 시간을 투자하는데, 수학성적이 비슷한 핀란드, 네덜란드, 일본보다도 학습시간이 길다고 한다. 즉, 비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비효율적인 공부의 대다수가 바로 선행학습과 피드백 없는 문제풀기로 들고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업의 내용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선행학습으로 학습진도만 빼다보니, 지금 배우는 것도 제대로 못하고 선행학습의 효과도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매번 반에서 1등하던 시기 :) 에 반에서 상위권인 다른 아이가 매번 중학교 2학년, 3학년 내용을 가지고 와서 옆에서 떠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 문제는 2학년 때 배우는 이런 걸 이용해서 풀면 쉬운데... 뭐 이런 이야기를 주로 했던 것 같다. 아무튼 내 기억에 그 아이는 중학교 졸업할 때까지도 그냥 상위권 아이들 중 하나일 뿐 두곽을 보이는 아이는 아니었던 것 같다. 선행학습을 하려면 최소한 지금 배우고 있는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여 심화문제까지도 풀수 있는 아이여야 하는 것이지 모든 아이들에게 선행학습이 필요하다고 나도 생각치 않는다. "그 학원은 한달만에 1학기 진도를 빼요." 그 말은 "그 학원은 제대로 내용을 가르치지 않아요."와 같다는 뜻이다.

문제를 풀기만 하는 비효율적인 공부방식에 대해서 "문제를 푸는 것은 준비과정일 뿐이며, 진짜 공부는 틀린 문제를 붙잡고 씨름할 때 부터 시작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은 정말 100% 공감하는 내용이다. 이건 초등학교때 뿐만아니라 대학 이공계 전공이라면 똑같이 적용된다. 수학 1문제를 붙잡고 씨름해서 풀어냈을 때 정말 그 사람의 실력이 성장하는 것이다. 쉽게 답을 얻으면 쉽게 푸는 방법을 잊어버리게 된다. 이 책에서는 문제풀기 -> 오류 수정(오답분석) -> 다시 풀기의 시간 투입 비율을 50%, 20%, 30%으로 틀린 문제를 다시 푸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3. "평일 권장 자습시간"

고3때가 되면 자습시간이 하루 360분 (6시간) 이상이 되는데 초등학교때부터 조금씩 자습시간을 늘려나가길 추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밝히 학년별, 과목별 권장 자습시간은 다음과 같다. 이런 자습시간이 잘 지켜지도록 30분 단위의 생활계획표를 아이와 상의해서 세우고 지켜나가도록 권하고 있다.

 

 초1

초2 

초3 

초4 

초5 

초6 

중1 

중2 

중3 

 수학

 15

30 

45 

60 

75 

90 

105 

120 

135 

 영어

 15

30 

30 

45 

60 

75 

75 

90 

105 

 국어

 

 

 

 

 

 

 30

30

30 

 사회, 과학

 

 

 15

15 

15 

15 

 

 

 

 합계

30 

60 

90 

120 

150 

180 

210 

240 

270 


4. 기타

책에서 부모의 역할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수업에 집중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아이들의 교과서를 체크해보라고 하고, 아이들의 문제를 풀면 채점을 해주고 틀린문제들을 모아서 틀린문제들만 또 따로 풀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들도 부모가 도와줘야하는 부분을 꼽고 있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목표와 꿈을 가지게 하고 동기부여를 하도록 하는 방식보다는 훨씬 현실적으로 실천이 가능한 부분을 꼽고 있어서 매우 동감되는 책이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부분이 많은데,..... 참 내가 해야할 일들만으로도 벅차니 그 것이 문제다. 초등학교 아이를 가진 모든 부모님들에게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초등 6년이 자녀교육의 전부다 자녀를 우등생으로 키우는 특급 비법


전위성 저 | 오리진하우스 | 2015년 03월 01일


책소개

현직 초등 교사가 들려주는 자녀교육의 해법
초등 교사이자 학습법 전문가인 저자가 자녀교육의 성공 전략과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10년 동안 초등 교사로서, 자기주도학습법 전문가로서 수많은 학생들을 지도했다. 또한 지난 7년 동안 상위 1퍼센트 우등생들의 공부 비법과 성공한 부모들의 자녀교육법을 심층 연구했다. 그 결과 저자는 부모가 자녀의 공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초등 6년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의 특별한 경험, 상위 1퍼센트 우등생들의 공부 비법, 현직 교사의 현장 경험, 자기주도학습 코칭의 실전 노하우 등을 통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위한 자녀교육의 해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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