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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이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어보지 않았고, 맨부커상의 권위도 알 지 못하지만 워낙에 매스컴에서 떠들다 보니 작가의 이름만은 기억하고 있었다. 평소에 문학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간간히 문학도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에 한강의 새 소설을 선택하게 되었다.
제주 4.3사건과 관련된 소설으로, 소설이 시점이 4.3사건 당시가 아닌 현재에서 4.3사건의 유가족이 화자의 친구로 등장한다. 4.3사건과 같은 비극적 사건을 다루는 문학에서의 전형적인 극박한 상황전개가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전반적으로 덤덤한 분위기에서 유가족인 친구와 친구이 엄마의 기록들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톤다운한 분위기가 낯익지 않아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만, 문학을 읽고 어떤 감동을 받거나 하는 것은 나에게는 역시 아직은 무리인 것 같다.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저 | 문학동네 | 2021년 09월 27일 소개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이곳에 살았던 이들로부터, 이곳에 살아 있는 이들로부터 꿈처럼 스며오는 지극한 사랑의 기억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의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출간되었다.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를 연재하면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그뒤 일 년여에 걸쳐 후반부를 집필하고 또 전체를 공들여 다듬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본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작별」(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을 잇는 ‘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구상되었으나 그 자체 완결된 작품의 형태로 엮이게 된바, 한강 작가의 문학적 궤적에서 『작별하지 않는다』가 지니는 각별한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 이로써 『소년이 온다』(2014), 『흰』(2016), ‘눈’ 연작(2015, 2017) 등 근작들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고투와 존엄을 그려온 한강 문학이 다다른 눈부신 현재를 또렷한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오래지 않은 비극적 역사의 기억으로부터 길어올린, 그럼에도 인간을 끝내 인간이게 하는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가 눈이 시리도록 선연한 이미지와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에 실려 압도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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