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eisure/Trip

[제주여행] 만장굴

by 우프 2022. 8. 21.
반응형

방문일: '22.08.20.(토)

아이가 있는 지인의 가족 관광지 중 만장굴과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추천받아 그 중 제주에서 가까운 만장굴을 가족들과 찾았다. 사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까지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지만, 오며가며 식사할 곳들이 함덕 주변에 많아 조금더 옵션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다.

만장굴 주차장에 주차하고 입구쪽으로 이동했다. 탐방에 적합하지 않은 복장 (하이힐, 썬글라스 등)은 입장 금지한다고 입간판이 있다. 장난으로 볼 것이 아니라 굴안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곳도 많고 물이 조금씩 고여있는 곳들도 워낙에 많아 우아하게 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래서 크록스를 신던지 아님 물이잘 들어오지 않는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

만장굴에 대한 기초지식없이 찾았는데, 천연기념물 제98호이고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 그런지 다른 관광지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법 많았다.

입장시간은 9:00~17:00이고, 어른은 4,000원, 청소년 2,000원으로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6세이하의 유아는 무료이긴한데 미취학 아동의 경우에는 어둡고 물이 많이 고여있어 특별히 자연에 관심이 많지 않고는 그리 좋아하지 않을 것같다.

매표소 옆을 보면 해설시작 시간에 대한 공지가 따로 있어, 이왕이면 해설시간에 맞추어 관람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해설시작 5분후에 도착했지만 쉽사리 따라 잡아 해설을 들으며 이동할 수 있었다.

거문오름으로부터 시작된 동굴계 (벵뒤굴 - 만장굴 - 김녕굴 - 용천동굴 - 당처물동굴)에 대한 소개가 매표소 바로 옆에 있는데, 이 중 일부라도 공개된 동굴이 만장굴 밖에 없다. 특히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의 경우 석회동굴과 용암동굴의 특성이 조합된 매우 독특한 동굴이라 보존 가치가 높아 비공개된 것이라고 한다.

만장굴의 입구가 동굴의 윗부분이 무너져서 생긴 입구라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서 부터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한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다보니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총 1km 구간이 공개되어 있고, 왕복 40분 정도 걸린다.

기본적으로 용암동굴이다보니 규모가 육지에서 보던 석회동굴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매우 큰 동굴이 비교적 일정한 방향으로 일부러 만든듯이 쭉 뻗어 있다. 동굴의 옆면에는 줄들이 층층이 나있는데, 용암들이 벽면에 달라 붙어 생긴 용암선반이라고 한다. 

용암선반위에 촛농이 떨어진 것처럼 된 부분도 있는데, 용암유석이라고 한다. 뜨거운 용암때문에 벽면이 녹아서 흘러내린 흔적이다.

만장굴안에서도 상징인 거북이바위라는데 용암표석 중 하나로 동굴중 일부가 떨어진 이후 용암들이 흐른 흔적이 같이 생성된 것이다.

 

많은 낙반들이 있는 곳도 볼 수 있다. 용암이 흐르다 빠져나간 후 갑자기 식어 암석들이 금이가서 떨어진 것이라 한다.

1km 구간의 거의 끝에 다다르면 공개된 구간에서 가장 넓은 광장같은 곳이 나온다. 해설사의 말로는 예전에 음악회도 열렸다고 한다. 인위적으로 만든 곳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우 넓었다.

이 곳의 끝에 용암발가락이라 명칭이 붙은 곳이다. 만장굴이 재미있는 동굴인 것이 단층동굴이 아니라 상층과 하층이 있는 동굴이라 상층동굴에서 흐르던 용암이 하층으로 일부 흘러내려 생긴 것이라고 한다.

아래 사진이 만장굴의 공개된 장소의 끝인 용암석주이다. 

동굴의 천장에 구멍이 있고, 위층 동굴에서 흘러내린 용암으로 생긴 용암기둥이다. 어쩌다 동굴이 2층으로 생긴건지 또 거기에 용암이 흐르다 이렇게 또 용암기둥까지 생긴건지.. 참 신기한 현상이다.

만장굴을 다 관람하고 매점옆의 조그마한 전시관에 들렀는데, 만장굴의 모형을 볼 수 있었다. 사진의 가운데가 용암석주이다.

전시관에서 용천동굴들의 사진들로 안내하시는 분이 설명해주시는데, 용천동굴이고 대중들에게 공개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매우 멋지고 신비한 곳이라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의 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자연의 신비를 볼 수 있는 관람하기 좋은 곳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