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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Trip

시드니 → 인천 / 아시아나 A380 비지니스석 / 라운지 (2/2)

by 우프 202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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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23.10.09.

10시 즘에 게이트로 와보니 9:50부터 보딩한다더니 긴 줄과 함께 주변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 A380 기종이라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긴 한 모양이다.

바로 옆에는 Qantas의 A380 기종이 보딩을 준비하고 있는 듯 하다.

Economy, Diamon/Gold, Business 이렇게 3개 줄을 서라고 되어있는 듯하긴 한데 실제로는 2줄 정도 줄서 있다.

아기있는 가족과 어르신들 먼저 보딩하고 비지니스, 이코노미 순으로 탑승했다. 아시아나 비지니스석의 경우 1층 좌석이 조금있고, 대부분 2층에 위치해 있다. 비행기 탑승전에 승무원들이 티켓을 보고 2층 통로로 안내해 준다.

비행기표를 구매할 때 창가좌석으로 미리 배정을 해놓았다. 창가좌석이라고 모두 같은 창가좌석이 아닌지 나의 경우 창가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은 통로 쪽으로 있고, 창가 쪽으로 선반이 있다.

비지니스 좌석으로 앞뒤로 이동도 가능하고 완전히 좌석을 눕히는 것도 가능하다. 배게와 2종류의 담뇨가 자리에 놓여 있다.

바로 앞에 스크린과 발 올리는 공간이 있다. 처음 셋팅된 좌석에서 스크린까지 거리가 제법멀다. 그래서 좌석 옆 컨트롤러를 이용하거나 좌석을 앞으로 이동시켜야 했다.

A380 기종의 2층 창가 이코노미 좌석을 조금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바로 이 창가 밑 별도 수납공간 때문이다. 비지니스석에도 이 공간이 있긴한데, 내 좌석이 창가보다는 살짝 복도쪽이라 이용하기에는 불편해서 사용하지는 않았다.

선반위에 올려진 파우치에 안대, 화장품 샘플, 칫솔 등이 있다. 그냥 기념품으로 챙기는 걸로~

슬리퍼도 선반에 있었는데, 이코노미석에서 주는 종이같은 슬리퍼가 아니라 제법 튼튼한 슬리퍼다.

비지니스석 승객들이 대부분 좌석에 앉고난 다음 승무원들이 와인, 음료, 물 등을 나눠주었다. 웰컴 드링크 처럼 주는 듯 ㅎㅎ

좌석옆의 컨트롤러에도 스크린화면이 나와서 스크린 멀리서도 조작이 가능하긴한데 컨트롤러가 터치라 집어 넣을때 자꾸 다른 것들이 눌러져서 또 좀 귀찮기도 했다. 지난번에 탄 에미레이트항공의 A380 기종의 이코노미석 스크린에 비해서는 확실히 좀 구식인 것 같긴하다. 딱 이 스크린을 보니 아시아나 A380 기종이 좀 오래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큰 기종이라 더 긴활주로가 필요한건지 승객이 다 탑승하고도 한참을 이동해서 거의 공항 활주로 끝가지 이동한 듯하다.

여기서도 순서를 한참을 기다리도 드디어 이륙했다.

어느 지역인지는 모르겠지만 .. 하늘에서 본 시드니 인근지역 모습~

비행기가 이륙하고 곧 메뉴판을 준다. 메뉴판 크기만 보면 고를 것이 많아 보이는데, 사실 고를 것도 크게 없다.

잠시후 승무원이 패드같은 것을 가지고 직접 승객들에게 점심식사로 뭘 먹을지 일일히 물어보았다. 점심식사 메뉴로 양식과 한식 딱 2가지 메뉴가 있다. 평소 한국에 있다가 해외로 나가거나 들어오는 경우면 주로 양식을 먹었겠지만, 10개월 가량을 호주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들어가는 거라 한식으로 골랐다.

샴페인, 와인도 있는데 한식이라 화이트와인이 어울릴 것 같아 가장 위에 있는 걸로 골랐다.

식사 주문후 비행기가 안정적인 고도까지 올라가기 전까지 비지니스석 앞 갤리에서 승무원들이 점심식사 준비를 하면서 한식과 양식 주문 개수가 몇개인지 엄청 신경쓰면서 개수가 다행히 맞다는 둥 한참을 시끌벅적했다. 잠시후 식탁보를 깔아주고 에피타이저부터 서빙된다. '허브에 절인 보코치니 치즈와 체리 토마토'다. 묘한 맛이다 ㅋ

다음으로 '게살 무쌈 말이'이다. 말 그대로 게살을 무쌈으로 말았는데 뭐 특별한 지는 잘 모르겠다.

다음으로 '호박죽'으로 그릇만 그럴싸 하고 맛은... 흠..

다음으로 메인메뉴인 비빔밥이다. 뭐 다 좋은데 계란 후라이가 없다. 비빔밥에 계란 후라이가 없다니 고향인 울산에서 타지의 대학에 가서 시켜먹은 짜장면에 계란후라이가 없던 그 충격가 비슷했다.

식사를 하고 밖을 보니 구름 위 하늘의 별이 보이기 시작한다.

비빔밥을 오랜만에 먹었지만 너무 먹다만 기분이라 바로 진라면을 요청했다. 차라리 비빔밥과 같이 먹었으면 더 좋았을 건데.. 10분 즘 후에 라면을 서빙해준다. 평소 먹는 진라면인데 맛이 많이 달랐다. 여기도 달걀이 없어 뭔가 앙꼬가 빠진 듯한데 희한하게 맛있다. 특히 라면을 다 넣고 넣은 듯한 파와 절인 버섯도 라면과 잘 어울린 듯하다. 왜 비지니스를 타면 라면을 먹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후식으로 양갱과 과일들이 제공되었다.

점심을 다 먹고 기내 전등이 소등되고 다 자라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좌석을 확 눕히고 앞의 공간에 발을 뻗어서 한국영화들을 주욱 시청했다. 죄다 처음보는 들어보는 영화 제목이고 재미도 없고 잠은 안오고 억지로 억지로 영화를 봤다.

한참을 지나 간식을 나눠주길래 잭다니엘과 콜라를 하나 주문했다.

중간중간 음료도 한번씩 서빙해줘서 토마토 주스를 골랐는데, 한국의 달달한 토마토주스가 아닌 외국의 짭짤한 토마토 주스다.

도착하기 전에 마지막 식사가 제공되었다. 식탁보 다시 깔아주고 빵과 발사믹 식초부터 준다. 중간의 소금과 후추통도 아기자기하다.

샐러드와 닭가슴살 부터 먼저 제공된다. 맛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다음으로 닭고기 파스타인 듯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다만, 저 아기자기한 후추통의 후추를 좀 뿌려서 먹으려니 제대로 안나와서 뒤에 뚜껑을 열어보니 후추가 떡져서 완전 엉망이었다. 아마도 이런 후추와 소금통 상태관리는 잘 안되는 듯하다.

후식으로 과일과 커피로 마무리 했다.

밤 7시20분 즘 인천공항에 도착하기 전 바깥 풍경이다.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 마지막으로 찍은 좌석~ 덕분에 편안하게 비행기 잘 탔다.

10시간의 비행시간이라 비지니스와 이코노미의 편안함 차이가 너무나 컸다. 한국도착해서도 짐이 빨리 나와서 공항을 일찍 나올 수 있었다. 다만, 바로 탈 수 있는 리무진버스가 매진되어서 출국장에서 1시간을 더 앉아서 기다려야하는 불운도 있었다. 비행기 도착시간이 들쭉날쭉고 짐 찾는 시간까지 예측하기 어려워 리무진버스를 미리 예약하기도 어렵고 좀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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