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23.10.15.
한국 인천공항에서 호주 시드니로 이동하기 위해 A380 기종을 운행중인 아시아나 항공을 예약했다. 좌석도 FSC (Full Service Carrier) 항공사로는 난생 처음으로 비지니스로 예약했다. 비행 당일 수원 광교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다. 시드니로 가는 아시아나 항공은 OZ601으로 A03-C34 카운터에서 체크인이 가능하다. 보아하니 에티하드 EY8462, 터키에어라인 TK8096와 코드쉐어로 운행되는 모양인지 같이 표기되어 있다.
공항 가장 끝에 위치한 아시아나항공 카운터에 가니 다음과 같이 입간판이 서있다. 보통은 비지니스석 카운터가 따로 있기 마련인데, 키오스크에서 체크인부터 하고 카운터에 가라니 좀 이상하긴한데... 안내해주는 승무원도 일단 키오스크에서 체크인하라니 했다.
체크인 기계가 많아서 줄은 별로 서지 않아도 되긴했다.
기계에서 여권넣고 위탁수화물 개수 선택하니 보딩패스와 수화물 가방에 다는 태그가 나온다.
보딩패스와 수화물 태그를 들고 앞에 보이는 카운터에 줄을 서려고 하니 안내하는 직원분이 비지니스는 A 카운터로 가라고 안내해준다. A 카운터는 Premium Check-in으로 1등석과 비지니스석 고객 전용 카운터인 듯하다. 진작에 입간판에도 좀 적어놓으면 좋을 것을 이렇게 헤매게 하다니...
Platinum과 Diamond Plus 회원들도 여기서 체크인이 되는 듯하다. 겉만 번지르하지 전용카운터라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
여권보여주고 체크인 키오스크에서 발급받은 보딩패스 버리고 다시 발급해주었다.
카운터 직원이 아시아나 비지니스 라운지가 3개 있는데 50번 게이트에서 보딩해야되니 WEST lounge가 이용하기에 가장 편할 것이라고 안내해 주었다.
위탁수화물 부치고 면세구역 입구로 이동했다.
면세구역에서 잭다니엘이나 봄베이 사파이어를 구입하기 위해 주류 코너를 가서 가격확인을 했다. 인천공항에서 일반적인 잭다니엘 2개에 USD 66 (x1350원=89,000원), Bottled-in-bond가 USD 38 (x1350원=51,300원) 정도의 가격이다. 아마도 일반적인 잭다니엘 1병에 5만원 정도로 파는 모양이다.
참고로 가격비교를 위해 시드니 공항 면세점에서 찍은 가격사진이다. 시드니 공항에서 잭다니엘은 AUD 55 (x860원 = 47,300원), Bottled-in-bond 버전 잭다니엘은 AUD 45 (x860원 = 38,700원)으로 한국보다 많게는 1만원 정도싼 금액이다.
특히 시드니 공항의 경우 Bottled-in-bond 버전의 잭다니엘을 할인행사해서 더 싸게 느껴진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의 봄베이 사파이어는 USD 35 (x1350원=47,250원)으로 팔고 있었다. 몇 개의 주류코너에서 다 이런 가격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시드니 공항에서 같은 제품을 AUD 52(x860원 = 44,720원)으로 팔고 있어 시드니 공항에 도착해서 사후면세점에서 이 가격으로 1병 구입했다.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면세점 술은 시드니 공항이 인천 공항보다 저렴한 듯 하다. 게다가 시드니 공항에서 할인하는 술이라면 그 차이는 확실히 나는 듯하다.
술 가격이 싸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아내가 전에 말한 MAC 브랜드의 립스틱을 하나 구입하고 라운지를 찾아 이동했다. 참고로 한국의 경우 면세점 회원가입하면 약 5%정도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42번 게이트 근처에 WEST Lounge가 있어 가다보니 Airline Lounges라는 간판이 보이고 그 위로 아시아나 로고의 라운지 입구가 보인다.
반대편에 Asiana Lounge 입간판이 서 있다.
윗 층으로 올라가서 비지니스 클래스 아시아나 라운지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에서 보딩패스를 보여주고 입장가능하다.
엄청나게 사람들로 붐비던 마티나 라운지나 스카이 허브 라운지와 달리 아시아나 라운지는 일단 엄청 넓었다.
쓸데 없을 정도로 좌석이 많다.
그런데..... 그동안 많이 가보았던 마티나 라운지와 다른 점은 음식 개수가 별로 없다 ㅠ 버섯과 고기류의 3가지 종류의 음식이 있다.
바로 옆에 게살스프와 죽도 있다.
이외에 몇가지 샌드위치, 샐러드와 과일 종류가 있다. 식사할만한 것은 이게 전부다. 마티나 또는 스카이 허브의 경우에는 비빔밥도 먹고 스파게티도 먹고 했는데 여기는 딱 이정도이다.
역시 라운지하면 컵라면을 빼놓을 수 없다. 컵라면 비닐포장지는 뜯어져 있는데 뚜껑이 뜯어져 있지 않다. ^^
입구 쪽에는 셀프바가 있어서 생맥주를 비롯한 술과 커피 등을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비행기에 타서 기내식도 먹어야 해서 간단하게 컵라면과 샐러드를 잭콕과 함께 먹었다.
배도 살짝 채우고 화장실을 가다보니 샤워실 표시가 되어 있다. 입구 카운터에 샤워실 이용을 문의하니 보딩패스를 카운터에 내고 샤워실 준비가 될 때까지 전동벨을 건내주었다. 전동벨이 울려서 다시 샤워실 입구 카드키를 받아 샤워실로 들어갔다.
샤워실 안은 샤워부스와 변기 이렇게 갖추어져 있다.
면도용품도 준비되어 있었다. 밤비행기라 인천공항까지 오면서 하루종일 이동했던 터라 샤워하니 너무 개운한 느낌이었다. 그 동안 PP카드로 해외 라운지를 가더라도 샤워실은 그냥 지나쳐갔지만.. 이렇게 저녁에 공항와서 비행기 타기전에 샤워하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인 것 같다.
안마기계도 2대 있긴한데 한번 들어간 사람이 계속 있어서 사용해 볼 기회는 없었다.
8시 비행기인데 7시20분부터 보딩한다고 되어 있어 7시10분즘되서 라운지를 나와 46번 게이트로 이동했다. A380이라 비지니스 좌석이 많은 편이라 줄을 서야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미 많이 비행기를 탔는지 줄을 설 필요없이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게이트를 지나서 시드니까지 데려다줄 A380 기종이 서 있다. 비행기가 커서 비행기로 들어가는 통로가 3개나 된다. 아마도 1층 앞쪽은 1등석과 일부 비지니스일 꺼고, 1층 뒷쪽은 이코노미, 2층은 비지니스와 이코노미 통로인 듯하다.
좌석열에 따라 이렇게 통로가 나눠져서 가도록 안내하고 있다.
2층 통로 입구 근처에서 찍은 비행기 사진이다. 날개 밑에 큰 엔진 2개가 똭 있다.
내가 앉은 자리는 창가쪽 22K로 홀수좌석이 더 창가에 가깝고 짝수좌석은 창가지만 복도쪽에 좌석이 위치해 있다.
비지니스석은 1-2-1의 좌석배열이다.
배게, 담뇨, 이불, 헤드폰, 안대등이 있는 파우치 들이 좌석에 마련되어 있다.
이코노미석의 경우 해외갈때 늦게 탑승하면 머리위 짐칸에 넣은 공간이 없는데 비지니스석은 완전 널널하다. 옆 좌석의 승객은 전기밥솥을 박스포장채 기내로 들고와서 타기도 했다. 해외로 이민가거나 1년 이상 장기체류하는 경우에는 기내로 들고 들어오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인 것 같다.
비지니스석에 승객이 대부분 타고 이코노미 승객들이 들어올 때즘 승무원이 웰컴 드링킹을 준다.
잠시 후 식사 메뉴판을 나눠준다.
저녁식사로 양식의 경우 안심 스테이크, 닭다리살 구이, 해산물 요리가 있고, 한식으로는 쇠갈비구이 쌈밥이 제공된다. 한동안 시드니에서 머물 예정이니 한식으로 주문했다.
아침식사로는 크로플, 오믈렛, 능이 삼계죽이 있다.
메뉴판을 나눠주고 곧 8시20분 즘에 인천공항을 이륙했다.
비행기에 타면 시간보내기 위해 스도쿠 Extreme을 꼭 한판만 깨는 루틴을 따라 비행기가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갈때 까지 오랜만에 스도쿠 한게임 했다.2판째부터는 항상 잘 안풀려서 한번에 성공하고 얼른 닫았다.
어느정도 고도에 도달하니 저녁식사가 제공되었다. 이 때가 무려 한국시간으로 밤 9시 20분 경이다. 먼저 에피타이저로 오절판이 제공되었다.
다음으로 흑임자죽이다.
메인요리로 고기산적같은 것과 정말로 쌈이 제공된다. 고기를 쌈에 올리고 쌈장 올려서 진짜 쌈밥을 먹을 수 있었다. 인천공항 비지니스 라운지에서 조금만 먹긴했지만 밤 10시가 다되가는데 쌈밥을 먹으려니 처음에는 맛있다가 곧 이건 참 고역이다 싶었다. 배는 부르고 잠은 오고.. 참... ㅠ 빨리 자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문제는 메인요리가 끝나도 다음 후식이 있다. 맛은 있지만 너무 피곤하다.
또 과일까지 나온다. 이거까지 다 먹으니 밤 10:30이다. 식사고 뭐고 다 귀찮아 이 때 즘부터 음식놔두고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다. 잠시후 식기를 다 정리해주고 기내 조명을 밝기를 낮추어줘서 좌석을 눕혀서 바로 잤다. 아무리 비지니스석이라도 밤 비행기 식사는 제공안 받고 비행기 요금에서 빼주면 더 좋겠다 싶다.
한 5시간 정도 자고난 후 한국시간으로 새벽 3:40 즘에 기내 불을 켜더니 아침식사를 준다. 잠좀 더 자게 놔두지 정말 .... 짜증이 짜증이... 음식이고 나발이고 아무리 뭐라해도 맛도 기내식이 거기서 거긴인데 참.. 그래도 앉아서 일단 처묵처묵했다.
잠시후 아침식사 메인인 능이삼계죽이 제공되었다. 맛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잠 좀 ㅠㅠ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 밖을 보니 날이 밝기 시작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밥먹느라 일어나서 날이 밝는 것을 보다니 참....
조금 더 가서 시드니가 보이기 시작한다.
시드니 공항 착륙전 공항 부근 풍경이다.
비행기는 오전 8시30분 도착 스케쥴이었지만 8시즘에 시드니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키오스크로 입국신고를 하고 자동입국 신고를 통과해서 짐을 찾아서 나왔다. 비지니스라 짐이 확실히 빨리나와서 좋긴하다. 짐에는 김, 라면, 컵라면, 레토르트 식품 (3분짜장, 3분카레, 즉석국)들이 있어 입국신고서에 이것저것 기입했더니... 세관신고 줄에 서라고 해서 짐을 까야하나 했지만, 직원이 이거 뭐냐고 질문에 retorted goods라고 말하니 이건 괜찮다고 Exit로 나가라고 해서 무사통과 했다.
FSC 항공사에서는 처음 타는 비지니스인데 낮시간 비지니스는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잠도 자고 좋았는데, 밤 비행기는 밥먹느라 잠을 못자서 너무 힘들었다. 밤 비행기는 과감히 식사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냥 이코노미가 더 좋겠다 싶기도 하고 ... 비지니스라고 무조건 좋지는 않다 싶다. 밥 때문에 자꾸 깨우다 보니 솔직히 티웨이 비지니스에 비해서 만족도가 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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