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23.11.3.
사전좌석 지정을 통해 통로쪽 1개 좌석이 위치한 2A 좌석을 예매했다. 말레이시아 항공 A330 비행기의 비지니스석이 워낙에 이상한 구조라 왼쪽 창가에는 1개 좌석만 배치되어 있지만 오른쪽 창가에는 2개의 좌석이 한꺼번에 붙어 있어 매우 좁기 때문에 꼭 사전에 좌석 지정을 통해 이상한 자리를 피해야 한다. 좌석에는 담요, 배게, 시트커버가 놓여져 있다. 오른쪽 팔거리 쪽에는 작은 서랍과 윗쪽 선반도 있어 비행중 휴대폰이나 충전기 등을 수납공간안에 보관하기에 용이했다.
좌석 옆에는 USB 포트가 있고 여기도 작은 포켓이 있다. 팔걸이 밑에는 전원 콘센트도 있어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 충전에도 편했다. 포켓 하단에는 좌석을 전동으로 변경할 수 있는 버튼들이 있다. 특이한 점은 마사지 버튼으로, 이 버튼을 누르면 10분 정도 등쪽 좌석이 올라왔다 내려왔다 하는 정도로 조그마한 마사지 기능이 작동한다.
멀티미디어 기기는 영어와 말레이시아어 2개만 지원된다. 다행히 영어 자막이 되는 영화가 몇 편 있어서 착륙 즘해서 조금 볼 수 있었다.
비지니스석 승객들이 거의 다 탑승하니 웰컴 드링크를 나눠주었다. 사과주스 한잔 골라서 마시고 시트 커버 깔고 바로 잘 준비를 했다.
웰컴드링크를 먹고 바로 뻗어서 자고 한참을 자다 아침식사를 준다고 해서 일어났다. 자는 동안 팔거리에 물, 식사메뉴, 입국신고서 등이 올려져 있었다. 메뉴를 보니 쿠알라룸푸르에서 시드니로 이동하는 동안 메뉴는 왼쪽 편으로 도착 2시간 전까지는 Dine Anytime이라고 간단한 요기꺼리를 요청하면 주고, 도착전에 코스로 식사가 제공된다.
스타터로 과일, 요거트, 빵 등이 커피와 함께 제공되었다.
이후에 메인요리로 Breakfast Mixed Grill 메뉴를 받았다. 승무원이 비프가 있는 메뉴라고 해서 주문했는데 소고기는 정말 쪼금만 있다. 식사하고 양이 조금 모자라서 Dine 메뉴에 있던 과일을 좀 더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승무원이 이미 시간이 지나서 불가능하다고 했다. 뭐 그냥 좀 줘도 될 것 같은데.... 각박하기는.. ㅠ
식사하면서 밖을 보니 호주 사막위를 날고 있는지 밑에는 붉은색 흙만 보이는 듯했다.
아침먹고 또 잠깐 더 눈을 부치다 깨보니 엄청난 구름들 위를 날고 있다.
시드니에 거의 도착했는지 많은 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기내 방송에서 잠시후 왼쪽편 창가로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를 볼 수 있다고 하더니.. 잠시후 시드니에 비가오는지 멀리 뿌옇게 하버브릿지와 오페라하우스를 볼 수 있었다.
오페라하우스가 보이고 곧 다시 타임슬랩으로 착륙영상을 찍었다.
착륙하고 게이트로 이동 후 문 열리자마자 비지니스석 부터 먼저 내릴 수 있었다. 게다가 2A 좌석으로 맨 앞이라 더 일찍 내릴 수 있었다. 후딱 나와서 줄 서지 않고 Kiosk에서 입국 신고를 위한 답변을 하고 티켓을 뽑고 입국신고 구역으로 이동했다.
Kiosk를 이용한 경우 티켓을 가지고 자동출입국 신고를 하면된다.
시드니 공항에 사람이 많은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키오스크에서 한참을 줄서서 기다리는데 이렇게 자동출입국 신고서 바로 앞에도 Kiosk 기계가 있다. 입국 신고는 여권스캔하고 사진찍으면 끝이다.
입국신고후 MH123 항공편의 짐은 13번 벨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
입국심사가 너무 빨리 끝나서 짐 찾는게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비지니스석이라고 거의 가장 먼저 짐이 나와서 나름 일찍 찾을 수 있었다. 가방에 라면과 과자류 밖에 없어 입국신고할 것도 없어 신고할 것 없는 줄에서서 바로 입국장으로 나올 수 있었다.
국제선 터미널 앞에 420과 N20 버스가 운행된다. 420 버스는 MASCOT 역 방향과 Burwood 방향의 양방향 모두 이 버스 정류장에서 승차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MASCOT 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서 공항이용금 없이 기차를 타려는 듯 하다. 나는 Burwood 행 버스를 타고 시드니 자택으로 이동했다.
밤 비행기 비지니스석이라 나름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다는 것 뿐이고, 식사, 술, 간식 같은 것들은 잔다고 제대로 이용할 수 없어 조금 아쉬웠다. 그리 훌륭하지는 않지만 좌석에 마사지 기능도 있어 계속 눌러가며 마사지도 받을 수 있어 새로웠다. 뭐 훌륭한 비행은 아니였지만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골든 라운지는 규모도 크고 식사 종류도 많아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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