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23.10.30.
https://tourmalaysia.co.kr/shop/item.php?it_id=1543569034
말레이시아 쿠알룸푸르의 경우 관광할 것이 그리 많지 않다.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쌍둥이빌딩과 동남아 나라들의 특징인 야시장 정도가 끝이다. 마이리얼트립에서 굳이 검색해보면 '반딧불투어'가 있다. 마이리얼트립과 같은 여행 플랫폼에서는 당일 예약은 불가능하여... 일정상 급하게 월요일 오전에 카카오톡에서 '투어말레이시아'로 검색해서 당일 투어 참석이 가능한지 문의했다. 4명 자리가 남아있다고 하여 급하게 비용 입금하고 당일 오후 2시에 숙소인 베르자야호텔 앞으로 픽업을 와서 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
투어차량이 조금 좁긴한데 생각보다는 편한편이다.
1. 국립모스크 (National Mosque of Malaysia)
첫번째 방문지는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국립 모스크이다. 뒤로 메르데카 118이 보인다. 2023년 11월에도 아직 완공되지 않았는데, 삐죽하게 솟은 첨탑 높이까지 하면 세계 2위의 높이를 가지는 빌딩이 된다고 한다.
모스크라고 하면 둥근 원형의 돔 모양이 있어야할 것 같은데 그런 구조물이 전혀 없다. 3시부터 외부 방문객 입장이 가능해서 3시까지 기다렸다.
입장을 기다리다 주변에 Public Toilet 간판이 있어 모스크 입구 밑의 화장실에 가보았다. 화장실 입구에서 0.20 RM (20 센트)을 받고 입장이 가능했다. 예전에 코타키나발루에 갔을 때도 동전을 내고 화장실을 갔던 경험이 있어 놀라지는 않았다.
화장실 내부도 살짝 찍어보았는데 옛날 스타일이긴해도 돈 받고 이용하는 거라 그런지 깔끔하긴 했다.
모스크 입구 대기 좌석에 처음에는 몇명없었지만 3시즘 되니 좌석 가득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렸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한다. 남자의 경우 긴바지를 입어야 하고, 반바지를 입은 남자나 모든 여자들은 무료로 ROBE를 대여해서 입어야 한다.
가이드 분이 자주 관광객을 데리고 와서 그런지 별도로 등록절차없이 가운을 입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입구에 Tour Map이 있어 1층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면 끝이다.
모스크 사원의 본관 건물 지붕이 이렇게 각이 진 특이한 형상이다.
안에 이렇게 물로 채운 공간이 있고 기다란 기둥이 있다. 모스크라면 대부분 이런 첨탑이 있다고 한다.
메인 기도홀도 내부로 허용된 공간만큼 들어갈 수 볼 수 있었다. 아주 빵빵하게 에어콘을 켜놓아서 기도하는데 덥지는 않겠다 싶었다.
밖에서는 돔 구조가 아닌 것 같지만 안에서 보면 쭈글쭈글하지만 돔 형상 비슷하긴 하다.
기도실 옆에는 특이한 구조물의 기둥들이 있다. 모스크와 이슬람교에 대해 설명해주는 내부 관계자가 이 공간이 팜 트리 농장을 형상화한 곳이라고 한다.
개인 여행으로 이 곳을 오면 왠지 모스크라 무서워서 들어오지도 못할 것 같은데, 일일투어 패키지라 한번 들어와볼 수 있었던 것 같다.
2. 바투 동굴
다음으로 바투동굴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중간 비가 엄청나게 내렸지만 다행히 바투동굴에 도착한 후 비가 그쳤다. 참고로 말레이시아는 10월말부터 2월말까지 우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 일일투어 역시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참 힘들다. 아무튼 우리는 다행히 끝까지 날씨가 도와줘 관광을 무사히 할 수 있었다.
이동한 길에 가이드가 바투 동굴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힌두교의 성지 중 하나로 힌두교 파괴의 신 시바의 장남으로 전쟁의 신인 무루간(카르티케야)이 들어간 동굴이라 설명해주었다. 동굴 입구에서 거대한 무루간 동상을 볼 수 있다.
바투동굴 앞은 일본원숭이와 비둘기로 난장판이다. 일부러 비둘기들한테 먹이를 뿌려서 더 몰리는 것 같다. 비둘기 극혐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올 수 없는 곳이다. 없던 비둘기 혐오가 생길 지경이다ㅋ
다리와 입구 건물에 다채로운 색으로 촌티나는 듯 아닌 듯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계단의 개수가 227개라는데 힌두교에서 인간이 태어나서 저질 수 있는 죄의 개수를 의미한다고 한다. 경사가 생각보다 높아서 계단을 다 올라가면 다리운동 제대로 했다 싶은 생각이 든다.
계단을 다 올라가서 내려본 모습이다. 생각보다 아찔한 경사이다. 우기 때 한창 비가 오면 이 계단이 폭포가 된다고 한다.
조그마한 동굴이 아니라 제법 큰 동굴이다.
동굴안이 엄청나게 넓다. 바닥에 여러군데 물웅덩이가 있긴하지만 바닥포장은 되어 있는 듯 하다.
안에는 이렇게 힌두교 사원이 위치해 있다. 흰두교 의상을 입은 듯한 사람들이 사원안에서 기도를 하는 것도 볼 수 있다.
동굴 중간중간 물이 떨어지는 곳도 있어 동굴안에도 우산을 쓰는 사람도 있다. 우기동안 모든 투어는 크록스같은 것을 신는 것이 좋을 듯하다. 첫번째 야외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신발이 젖어서 이후에 매우 불편했다.
천장에 이렇게 몇군데 구멍이 뚤려져 있다. 해당 구멍으로만 물이 떨어지는 신기한 풍경도 볼 수 있다. 전체적인 동굴 분위기가 베트남 다낭에 위치한 오행산의 동굴들과 유사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사원을 지나서 천장이 뻥뚫린 지역으로 갈 수 있다.
여기도 조그마한 힌두교 사원이 있다. 뭐하는 건지는 크게 관심없어 그냥 쓱 구경하고 나왔다.
이렇게 쓱 둘러보고 다시 계단을 내려왔다. 계단 내려오며 중간중간에 일본 원숭이들이 있어서 바로 앞에서 구경하면서 내려올 수 있었다.
3. 스리샥티 사원
다음으로 스리샥티 사원으로 이동했다. 가이드가 말하길 원래는 관광코스가 아닌데 이동하면서 눈에 띄는 곳이라 자꾸 물어봐서 간단히 사진을 찍는 곳으로 방문한다고 한다. 쿠알라룸푸르 외곽지역은 이렇게 팜트리 농장들이 즐비하다.
흰두교의 시바신 부인을 숭배하기 만들어진 사원이라는데, 오래된 건물이 아니라 최근에 흰두교 사람들이 지은 곳이라고 한다. 가이드 설명대로 앙코르와트와 같은 분위기가 나긴한다.
사원 바로앞에는 인도 소 같이 생긴놈들도 서 있다.
신발을 벗고 입구로 사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 상당한 유적지 같은 느낌인데 자세히서 보면 벽들이 그리 오래되 보이지 않는다.
입구를 지나서 바지를 둘러싸는 치마같은 것을 무료로 나눠준다. 정식 관광지가 아니라 입장료도 무료이다.
내부는 사진을 못 찍도록 해서 쓱 둘러보고 나왔다. 이국적인 갬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슬람교도가 가장 많다는데 바투동굴도 그렇고 스리샥티 사원 모두 힌두교 사원이라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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