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교직원 공제회에서 이벤트로 받은 책이다. 이벤트 당시 이 책을 고를때 특별한 생각없이 내돈 주고 사기 싫은 소설종류라 골랐을 뿐이다. 소설에 손이 가지 않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소설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건 나의 공감능력 부족이라 생각하고, 기회가 되면 또 한번 읽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소설 속에서는 주인공인 안진진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모순적인 인물과 상황들을 다루고 있다. 첫번째로 주인공의 이름 안진진, 진짜 또는 진지하다는 의미일 것 같은 '진진' 앞에 부정으로 의미하는 성의 '안'이 붙어 이상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안진진이 결혼 상대로 만나는 2명의 남자가 전혀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MBTI로 대문자 T와 J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나영규, F와 P의 김장우 중에 누구와 결혼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대비되는 캐릭터는 안진진의 엄마와 쌍둥이 이모이다. 억척스럽고 가난하고, 자식과 남편 복도 없는 엄마와, 따분하지만 부유한 남편과 공부잘해서 유학나가있는 2명의 자식까지 완전히 대비되는 캐릭터이다. 이러한 모순되는 캐릭터들의 최종적인 선택들 역시 캐릭터와는 모순되는 상황을 선택한다.
이러한 모순적인 캐릭터들과 모순적인 결과를 통해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일지.... 삶이 원래 모순적이라는 것인지? 이런 사람들도 있다는 것인지? 아무튼 이런 스토리가 나에게 감동까지 전해주지는 못했다.
![]() |
모순 양귀자 장편소설 [ 양장, 개정판 ] 양귀자 저 | 쓰다 | 2013년 04월 01일 책소개 초판이 나온 지 벌써 15년이 흘렀지만 이 소설 『모순』은 아주 특별한 길을 걷고 있다. 그때 20대였던 독자들은 지금 결혼을 하고 30대가 되어서도 가끔씩 『모순』을 꺼내 다시 읽는다고 했다. 다시 읽을 때마다 전에는 몰랐던 소설 속 행간의 의미를 깨우치거나 세월의 힘이 알려준 다른 해석에 놀라면서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책 한 권”으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모순』이 특별한 것은 대다수의 독자들이 한 번만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두 번, 혹은 세 번 이상 되풀이 읽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모순』의 주인공은 25세의 미혼여성 안진진. 시장에서 내복을 팔고 있는 억척스런 어머니와 행방불명의 상태로 떠돌다 가끔씩 귀가하는 아버지, 그리고 조폭의 보스가 인생의 꿈인 남동생이 가족이다. 여기에 소설의 중요 인물로 등장하는 이모는 주인공 안진진의 어머니와는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인생행로는 사뭇 다르다. 부유한 이모는 지루한 삶에 진력을 내고 있고 가난한 어머니는 처리해야 할 불행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주인공 안진진은 극단으로 나뉜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바라보며 모순투성이인 이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
반응형
'Culture >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년이 온다 (4) | 2025.06.01 |
---|---|
김상욱의 양자 공부 (0) | 2023.10.19 |
블루프린트 - 이기적 인간은 어떻게 좋은 사회를 만드는가 (1) | 2023.10.03 |
아버지의 해방일지 (0) | 2023.07.10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0) | 2023.07.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