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25.04.03.
오후에 시간이 조금 생겨 아바 박물관을 찾았다. ABBA를 엄청 좋아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북유럽 출신의 세계적인 그룹이다 보니 사실 조금더 알고 싶어서 찾아왔다. 아바 박물관은 '박물관의 섬'이라 불리는 유르고덴 지구에 위치해 있다. 7번 트램을 타고 바사호 박물관에서 한 코스 정도 더 갔던 것 같다.
처음 ABBA 박물관 건물을 보고 박물관 치고는 너무 작은 건물 규모에 잘 못 찾아왔나 싶었다.
입구에 아바 간판사진에 얼굴을 넣어 사진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입장권을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299 크로나 이지만 현장에서 결제하면 조금 더 비싸다. 현장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해도 된다. 입장권 QR코드를 찍고 들어간다.
먼저 화려한 아바의 무대 의상들이 나온다. 지금봐도 화려한 의상들인데, 아바가 활동할 당시 일반의상이 아닌 무대의상으로 인정되는 경우에는 비용처리가 되어서 세금감면 효과가 있어 무대의상으로 인정받기 위해 더 화려하게 의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계단을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본격적으로 박물관을 구경할 수 있다.
박물관 입구을 알리는 사인 밑에 ABBA 공연 전등이 빛나고 있다.
ABBA 공연과 노래들을 짧게 감상할 수 있는 곡면 스크린이 먼저 나온다.
아바 박물관은 기본적으로 아바 결성전부터 앨범 순으로 구성된 것 같다. 처음 "Gamleby Folkpark"은 아바가 결성하기 전 각 멤버들이 솔로 아티스트로 Gamleby Folkparken에서 투어 공연을 했다고 한다.
왼쪽부터 ABBA 멤버인 Benny Andersson, Anni-Frid Lyngstad, Agnetha Fältskog, Björn Ulvaeus 이다. 각자의 이름의 첫글자를 조합해서 ABBA라고 그룹명을 지었다고 한다. ABBA 결성당시 왼쪽의 Benny와 Anni-Frid는 교제를 하는 사이이고, Agnetha와 Bjorn은 결혼한 상태였다고 한다.
ABBA의 데뷔곡이 Ring Ring이라고 한다. 데뷔곡 낼 때의 사진인 듯한데, 사진의 전화기가 전시되었나 싶었지만 사진 밑의 전화는 사진과는 달랐다. 스크립트를 보면 해당 전화기의 전화번호를 멤버 4명만 알고 있고 운 좋으면 멤버로부터 전화를 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실제로 전화 수화기를 들었을 때 소리가 안 났던 것 같은데...
ABBA의 데뷔곡 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두번째 앨범인 Waterloo로 Eurovision에서 수상하면서 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ABBA의 시그너처인 별 모양 기타도 전시되어 있다.
스톡홀름 앞 바다에 위치한 Viggso라는 섬이 있는데 ABBA 멤버들이 이 섬에 별장을 구입해서 여기서 음악 작업을 했다고 한다. 화면으로 보여주는 풍경은 스톡홀름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휴양지 일 것 같았다. 구글맵에서 Viggso라고 찾아보니 섬에 ABBA Songwriting Cottage라는 건물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BBA의 녹음실이 재현되어 있다. 여러가지 설명 중에 재미 있는 부분이 작곡 듀오인 Benny와 Björn은 악보를 쓸 줄을 몰랐고, 오직 Agnetha이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스튜디오 안쪽에는 다양한 기타들과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바가 활동 당시 마이크들과 음향 장비가 같이 전시되어 있다.
아바 활동 당시 무대 준비를 위한 공간을 재현해놓았다.
가장 재미 있었던 공간이다. 아바의 공연을 홀로그램으로 보여주는데 관람객이 아바 의상을 입고 안에 들어가 같이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바를 정말 좋아하는 제법 흥이 있는 분이 올라가서 무대를 할 때는 제법 재미 있게 구경할 수 있었다.
아바의 네 번째 정규 음반 'Arrival’의 표지에 사용된 벨47기종 헬리콥터가 전시되어 있다. 여기에 안에 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제법 큰 아바 주인공의 캐리커쳐 모형이다.
아바 멤버들의 전성기때 모습의 밀랍인형이다. 제법 정교하게 제작되어 있다.
아바의 의상들이 가득한 전시공간이다.
벽면에는 은색/금색 레코드 판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다. 감사패/기념패와 그런 용도의 레코드 판들인 듯하다.
한참 활동할 당시가 일본의 경제 성장기와 맞닿아있는지 중간에 일본에서 수여된 감사패들이 제법 많았다. 80년대 초반 당시 유럽사람들이 보기에는 아시아는 일본 밖에 알 수 없었을 것 같긴하다.
ABBA하면 빼먹을 수가 없는 것이 Mamma Mia 뮤지컬과 영화이다. 아래는 맘마미아 영화의 스튜디오 모형을 재현한 것인 듯하다.
맘마미아 영화의 주인공인 Meryl과 Pierce의 의자도 같이 전시되어 있다.
이정도 박물관 전시는 끝났던 것 같다. 다시 1층으로 올라와서 기념품 가게를 둘러보고 나왔다.
아바에 대한 추억이 있는 장년층이 오면 정말 좋아할 곳 같은데, 나에게는 맘마미아 정도로 알려진 그룹이라 이번 박물관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박물관 입장료가 좀 비싸긴 한데 뭐 나쁘지 않은 관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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