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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275

계속 가보겠습니다 - 내부 고발 검사, 10년의 기록과 다짐 임은정 검사대해 알게 된 것이 2019년 울산지청 부장검사 시절 전현직 검찰간부를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건에 대해 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출석시 취재진과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서이다. 검찰 내부에 있는 검사로서 같은 검찰을 비판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신랄하게 "검찰이 유일한 성역"으로 남아 있으며, "검찰이 선택적 정의, 선택적 수사, 선택적 분노"로 공정한 수사보다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수사를 해왔다고 비판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충격적이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한국 사회에서 나도 그렇지만 좋은 것이 좋은 것이고, 조직이 챙겨주지 않으면 누가 챙겨주랴라는 문화가 팽배하다. 죄가 있어서 기소조차 하지 않아 죄가 없는 것으로도 만들 수있는 권력을 가진 검사/검찰에서 이러한 문화는 오죽 했으랴? 조직안에서 그.. 2023. 2. 12.
작별하지 않는다.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이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어보지 않았고, 맨부커상의 권위도 알 지 못하지만 워낙에 매스컴에서 떠들다 보니 작가의 이름만은 기억하고 있었다. 평소에 문학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간간히 문학도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에 한강의 새 소설을 선택하게 되었다. 제주 4.3사건과 관련된 소설으로, 소설이 시점이 4.3사건 당시가 아닌 현재에서 4.3사건의 유가족이 화자의 친구로 등장한다. 4.3사건과 같은 비극적 사건을 다루는 문학에서의 전형적인 극박한 상황전개가 사용되고 있지는 않다. 전반적으로 덤덤한 분위기에서 유가족인 친구와 친구이 엄마의 기록들을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으로 톤다운한 분위기가 낯익지 않아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만, 문학을 읽고 어떤 감동을 .. 2022. 3. 9.
노화의 종말 > 내가 나를 위해 하는 일 2021. 12. 23.
눈 떠보니 선진국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우리모두가 잘 해내가고 있다고는 생각은 하고있었지만 책 제목 그대로 눈 떠보니 선진국이 되었다.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을 통하여 선진국까지는 아니더라도 중진국 정도는 되겠다라고 생각하였고, '21년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에서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회원국으로 변경함으로써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제 정말 선진국이 되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기분이 좋은 것 말고는 선진국이 되었다고 해서 국민들에게 어떠한 이득이나 혜택은 없다. 하지만 한국전쟁으로 황무지였던 국가가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다니 앞선 세대를 비롯한 지금의 세대 모두에게 박수를 칠만한 일임에는 분명하다. 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 선진회원국의 지위를 부여했다고 해서 모든 한국사회의 문.. 2021. 10. 10.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2권 가벼운 책.. 쉽게 쉽게 읽을 수 있을 책을 찾다가 제목 부터 이거다 싶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대기업에다가 부장 정도면 월급도 장난아닐테고 게다가 중요한 것은 서울에 자기 집까지 있는 현실적으로 일반 서민들이 이루고자 하는 물질적인 것들을 형식적으로 다 갖춘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니..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었다. 제목을 보고는 대학원때 친한 형이 다음에 대학원 생활을 같이한 다양한 캐릭터들로 소설을 써보겠다라고 한 말이 기억이 났다. 나도 한 챕터 정도 쓸 것이 있다고 했었는데... 아무튼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것이 특별히 감동을 주거나 지혜를 주거나 하는 것보다는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흔히 볼 수 있는 너무나 공감이 되는 캐릭터들이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1권은.. 2021. 9. 10.
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대학시절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자던 그 시절 유시민을 강연을 통해서 처음 접하고부터 유시민의 책, 글, 방송까지 최대한 챙겨보고 있었기에 이 책을 고르는데는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사실 처음 책이 나온 2014년 당시에는 유시민의 책을 너무 많이 접하기도 했고 한국 현대사에 대해서는 다른 책들을 통해서 많이 접해본 상황이라 크게 흥미가 없었다. 최근들어 코로나19사태까지 포함한 개정증보판이 나오고, 특히나 유시민의 눈을 통해 본 문재인 정권까지 포함된 현대사의 역사의 흐름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강열하게 와닿거나 느낄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었다. 아마도 대부분의 내용에 대해서 익히 여러매체를 통해서 그 동안 알았던 사실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 책은 .. 2021. 8. 22.
아몬드 둘째 아이가 풀 수학문제집을 사러 서점에 들렀다가 눈에 띄어 구입한 책이다. 아몬드... 사람이름인가? 견과류 아몬드를 말하는 걸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던 것 같다. 쓱 지나보다 책을 고르기 마련이라 책 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면서도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책 제목을 고르는 것이 참 중요하다 싶다. 예전에 제미있게 읽었던 '나미야 잡화점의 비밀' 처럼 술술 읽히는 책이었으면 좋겠다는 내 예감은 다행히 적중했다. 저자의 문체가 좋아서겠지만 책의 내용은 그리 어렵지 않고 앞의 내용을 되새김해야할 정도로 복잡하지도 어려운 단어가 사용되지도 않아 술술 읽기에 딱 좋았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저자는 몇달 또는 몇년을 고민하며 지은 창작물이지만 독자에게 읽히는 것은 고작 몇일이라는 것이 재미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2021. 5. 25.
나중에 후회 없는 초등 학부모 생활 - 그 질문에 선생님이 답합니다. 배송비를 없애기 위해 추가로 책을 구매하려고 이것저것 찾아보다 두 아이가 초등학교를 다니다 보니 눈에 띄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목차를 슬쩍보니 가볍게 읽기에도 좋을 것 같아 고른 것도 있다. 크게 아이 공부와 학교생활 2개로 구분될 수 있는데, 학교생활 부분은 상식선에서 익히 알 수 있는 내용이라 .. 지난 번에 읽은 '초등 6년이 자녀교육의 전부다.'라는 책과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느껴졌다. 먼저, 독서를 강조하는 것. 요즘 아이들 수학책을 보더라도 단순 계산문제보다 서술형 문제가 문제가 많고 말을 꼬아놓아서 독해력이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집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1주일 한번정도는 교과서를 집에 가져오라고 해서 교과서에 필기된 것을 보라는 것도 동일했다. 조금 흥.. 2021. 5. 19.
초집중 - 집중력을 지배하고 원하는 인생을 사는 비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해진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어하고, 나 역시 그러한 사람중의 하나로 책소개와 표지에 적혀진 "세계 최고의 멘토들이 극찬한 집중력을 지배하고 원하는 인생을 누리며 성공을 맛보게 만드는 놀라운 비결!"이라는 문구처럼 이 책에서 특별한 비법을 알려주려나 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다음 그림에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큰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딴짓을 하는 내부계기와 외부계기를 파악하여 딴짓을 줄이고 본짓을 하자는 것이다. 내부계기는 내면에서 오는 신호로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의한 것들을 의미하고, 외부계기는 휴대폰의 알람소리와 같은 것을 의미한다. 집중을 위한 내부계기의 정복, 본짓을 위한 시간확보, 외부계기의 역해킹, 계약으로 딴짓 방지에 대하여 각각을 설명하기는 하지만 모든.. 2021. 5. 2.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소위말하는 추윤갈등이 한창일 때 추미애 장관이 국회에 들고와서 유명해진 책이다. 딱히 읽고 싶은 책들이 없던 차에 생각이나서 주문하여 읽게 되었다. 이연주 변호사가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페이스북에 올리기 시작한 글들을 엮어 책으로 낸 글이기에 책이라기 보다는 일기에 가까운 것 같다. 내용이 불편하기 보다는 먼저 글들이 읽기에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여러가지 사건과 인물들이 충분한 설명없이 막 튀어 나오다 보니 그런 듯하다. 모든 인물의 실명을 그대로 밝히기 어려운 것이 첫번째 이유고 너무나 사건이 많아서 일 것이다. 글의 내용은 이미 익히 알만한 내용들이다, (높은 시험점수를 받는 능력이 뛰어난) 한국형 엘리트들이 모여서 수사와 기.. 2021. 3. 12.
조지오웰 - 동물농장 「tvN 책읽어드립니다」에서 다룬 '동물농장'을 아내가 반쯤 읽고 나둔 것을 주말에 일하기는 싫고 하던차에 읽게되었다. 어렴풋이 어릴 때 읽어보았던 것 같기도 한데 별 기억이 없는 것을 보면 그 때는 그리 재미있게 읽지는 않았던 듯하다. 아니면 나도 다른 사람처럼 직접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을 읽지않아도 작가와 제목, 줄거리를 대략아는 그런 사람 중 하나인 지도 모르겠다. 조지오웰이 소설을 만들 당시는 동물농장을 스탈린주의를 풍자하기 위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풍자가 과연 공산주의의 광기가 몰아치던 그 시대에만 적용되는 이야기였을까? 그랬다면 아직까지 동물농장이 읽혀지지 않는 책이였을 것이다. 이 책에서의 주요한 캐릭터는 처음의 목적은 좋았을 지라도 점차 자신의 이익 만을 탐하는 독재자가 된 나폴레옹.. 2021. 1. 4.
공부머리 독서법 바쁘다는 핑계로 독서를 한동안 조금 멀리하다 평소 관심있는 2개의 주제 "공부"와 "독서"를 제목으로 한 책이 눈에 들어 책을 골랐다. 몇장 읽다보니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말은 분명하다.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서는 독서를 해라." 심지어 중고등학생 중 수포자에게도 독서만으로도 수학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라는 경험담까지 포함하고 있다.실제로 요즘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의 아이들의 수학 문제집을 보면 유독 서술형 문제를 많이 볼 수 있다. 어떻게 풀었는지 풀이를 쓰고 답을 적는 형태의 문제인데 아이들이 유독 이러한 문제를 어려워 한다. 또한, 문제를 위한 문제이기는 하지만 유독 문제가 긴 문제들 역시 아이들이 무척 어려워한다. 이러한 문제들 자체가 글쓰기와 이해도가 높아야 하는데, 이러한 것들이 독서를 통..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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